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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00:56 : 글 계승.
2024-09-25-Todo : Todo'
🗿 말머리
🪨 이 달의 목표
- 하루 첫 시간 동안 화면 사용 금지
- 책을 읽든, 명상을 하든, 창 밖은 보든, 운동을 하든.
- 절제, 통제
- 최소한.. 어느 정도는..
- 정리를 미루지 않기
- 방 정리, 일기, 메모, 프로젝트 기록 다
🗿 2024-11-01
늦게 일어났다. 바로 컴퓨터 앞에 앉았는데, 이 달의 목표가 떠올랐다. 하루 첫 시간 동안 화면 사용 금지. 그래서 그러면 오늘 첫 시간은 뭘 하면서 보낼까 고민하다 책을 읽기로 결심했다. 예전부터 읽어왔던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를 읽기로 했다. 언제나 내용을 까먹어서 새로운 책을 읽는 것 같다. 원래 같으면 책 내용과 관련된 내용의 블로그 포스트에 메모해가며 읽었을텐데 지금은 화면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상황이라 노트에 필기해가며 읽어봤다. 근데 책 잡으랴 책장 넘기랴 책 내용 메모하랴 이리저리 손을 쓰다 보니 손목이 꽤 아파오기 시작했다. 어차피 내용 그대로 배껴쓰는 거라면 차라리 책에 표시를 하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필통에서 여러 색의 마카를 꺼내 이러저리 표시하면서 읽었다. 표시하는 것이 익숙치는 않아 어디에 어떻게 표시를 해야 나중에 다시 볼 때 보기 좋고 좋을지 고민을 좀 했다. 마카로 표시하는 것보다 얇은 샤프로 표시하는 게 나은 것 같기도 하다. 그렇게 한 한 챕터 정도 읽다가 한 시간 알람도 울리고 배도 고프고 해서 책을 덮었다.
점심으로는 빵 하나를 먹었다. 어제 어머님께서 지역 행사 다녀오시고 받으신 빵들 중 하나였다. 어떤 이름의 빵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뭔가 고추 같은 게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그런데 아무튼 맛있었다.
그리고 언제나 그렇듯 프로젝트 작업을 했다. 내일 테스트를 진행하는 ‘프로젝트 CD’ 작업과, 클라이언트가 원하는 데이터 수정만이 남은 ‘프로젝트 N2A’ 작업을 했다. 내일(2일)에는 친구들과 밖에서 만나기로 했기에 오늘 안에 미리 작업들을 끝내둬야했다. 그렇게 어제와 마찬가지로 하루 종일 작업을 했는데 정말 피곤하다. 뇌를 열심히 쓰면 그만큼 실제로 에너지를 쓰는거라 칼로리를 소모하고 칼로리가 소모되면 배가 고파온다고 어디서 봤는데 정말 그런 것 같다. 빵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피곤함과 함께 배가 고파왔다. 작업하던 중간에 잠깐 거실로 나가 굴러다니는 과자랑 초콜릿을 가져와 먹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길래 다시 나가 남아있던 시리얼을 가져와 우유 없이 과자처럼 먹었다. 그래도 배가 고프길래 다시 거실로 나가 아까 먹었던 빵과 다른 종류의 빵을 반 조각 해 먹었다. 오늘은 좀 머리를 많이 썼나보다 했다.
작업을 얼추 다 마무리 하고, 친구들과 롤 몇 판을 하고 나니. 배가 다시 고파졌다. 다시 군것질을 하긴 좀 그래서, 밥에 남은 간장게장 게 한 마리 해서 먹었다. 간장게장은 언제나 맛있다.
프로젝트 피드백이 조금 있어서 후딱 해치우고 뭘 할까 하다가 롤 부캐 솔랭이나 했다. 그런데.. 진짜 최근 몇 달간 성적이 너무 만족스럽지 않다. 내가 잘해서 이기는 판이 거의 없는 것 같다. 2연패까지 하니 재미없어서 꺼버렸다.
그리고 그렇게 새벽이 되었다.
🗿 2024-11-02
00시에 고멤 드림팀 드래프트 맵 테스트가 있었는데, 왁굳형한테 초대 요청을 보내야 할 걸 아무 생각없이 당시 아바타 프로필이 왁두였던 야생마님께 초대 요청을 보냈었다.
00시에 새로운 프로젝트 팀에 들어갔다. 더 프로젝트를 늘릴 생각은 없었지만, 이 프로젝트를 나의 업보 청산을 위한 프로젝트로 삼기로 했다. 마감일도 꽤 여유있게 잡아주셔서.. 일단은 !
12시 기상. 오늘은 친구들과 롤드컵 결승 뷰잉 파티를 하기로 한 날이라, 언능 일어나서 나갈 준비를 해야만 했다. 한 한 시간 동안 샤워를 하고, 다시 누워서 몇 시간 잔 것 같다. 모이기로 한 파티룸은 19시부터 입장 가능해서, 18시 30분 쯤 근처 홈플러스에서 미리 모여 먹을 걸 사가기로 했다. 부모님께서 마침 잠깐 밖에 나갔다 오셔서, 근처에 살던 친구와 함께 홈플러스까지 차로 바래다주셨다. 그렇게 홈플러스에 둘이 먼저 도착했는데, 나도 그렇고 같이 간 친구도 술을 잘 안먹는 친구라, 먼저 뭘 주도적으로 담지는 못했다. 친구들 하나 둘 모여 다 모이고 나서야 물건들을 골랐다.
그렇게 파티룸에 도착. 탁구 몇 번치고, 컴퓨터가 있어서 롤 부캐 솔랭 몇 판 돌리고, 보드 게임 몇 번 하고 (스플랜더). 그리고 경기 볼 준비를 했다.
TV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틀었었는데, 이상하게 계속 끊기는 것이다. ‘우리 이거 보려고 온건데 이거 괜찮은거야?’. 친구들끼리 서로 불안에 떨며 이런 저런 대체 방법을 찾아보다가, TV에 SOOP 앱을 깔 수 있어서 SOOP으로 라이브를 틀어봤다. 그래도 계속 끊겼다. 도대체 뭐가 문제이지, 문제를 찾다보니. 아, 알고보니 로스트아크 하는 친구 두 명이 파티룸 컴퓨터에 로스트아크를 설치하고 있어서 인터넷이 느려진 것이었다. 설치를 멈추니 말짱하게 잘 나왔다. 어쨌든 경기 시작 전에 원인을 찾고 해결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 2024-11-03
경기 내용은 생략. 치열한 접전 끝에 결국 T1이 우승했고, 친구들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며 도파민에 흠뻑 젖었다. 보러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에 파티룸에 곱등이와 바퀴벌레가 튀어나와서.. 종이컵으로 봉인 후 구석에 두었다.
04시 쯤. 경기가 끝난 이후 근처 편의점에서 아이스크림 사먹으며 쉬었다. 총 7명이 모였었는데 파티룸에 컴퓨터는 5대여서 다른 5명 하라고 하고, 나와 다른 친구 하나는 잠에 들었다.
08시 쯤 기상. 파티룸 깔끔하게 정리하고 집으로 걸어 돌아왔다. 침대에 누워 롤드컵 후열 영상들을 보며 잠에 들었다.
딱히 뭘 잘못 먹은 것 같지는 않았는데, 속이 너무 안좋았다.
21시에 루석바 콜라이더 버그 제보를 받았다.
21시 30분에 고멤 드림팀, 맵 제작자 드래프트가 있었다. 아는 작업자 몇 분과 VRChat에 모여 방송을 보며 대기했다. 오랜만에 대화를 나누는 분들이 몇 분 계셔서 반가웠다 (평소 먼저 말을 걸지 않으니). 함께 방송을 보던 분들 한 분 한 분 다 팀에 뽑혀 가는데, 나만 뽑히지 않고 있었다. ‘음, 역시나 그렇군.’ 하여 채념하고 있었는데, 세용님 팀에서 두 번째 작업자로 나를 뽑아주셨다. 처음 뵙는 작업자 분과 팀이 되어서 평소 잘 아는 작업자 분과 함께 하면 어땠을까 아쉬움도 있었지만, 새로운 인연을 만드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이고, 또 애초에 뽑힌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다.
왁굳형이 왁물원에 고멤 드림팀 공지를 쓰시고,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작업자 분들의 고멤 드림팀 작업자 신청글을 하나 씩 보면서 조명해주셨다. 그 중에는 내 글도 있었는데, 왁굳형이 봐주실 때 ‘이 분도 오래된 분이신데’ 하고 언급을 해주셨다. ‘날 기억해주는구나 !’
🗿 2024-11-04
03시에 ‘프로젝트 D’ 회의가 있었다. 원래 어제(3일) 11시에 뵙기로 했지만, 지금으로 미뤄졌다. 내가 친구들과 롤드컵 뷰잉 파티를 해서 자리를 비웠던, 지난 2일 게임 테스트에 대한 피드백과 관련하여 회의가 이루어졌다. 핵심 기능에 문제가 있어서, 제대로된 테스트가 어려웠던 것 같다. 테스트 케이스를 정리하고 확인할 것.
어제 잠깐 걸었다고 그런건지 다리에 알배겼다..
19시에 내가 제작에 참여한 ‘니케 2주년 기념 이세돌 X 뢴트게늄’ 광고 방송이 진행됐다. 대기 시간에 엔젤님을 보았는데 (VRChat 안이지만), 떨렸다. 언제나 라이브 방송 오퍼레이팅은 긴장된다. 방송 초반부터 이슈가 있었다. 플레이어 목소리와 영상 볼륨이 좀 작아 잘 들리지 않는 이슈였다. VRChat에 익숙하신 이세돌 분들께서 다행히 MC로 참여하신 엔젤님의 목소리를 키워주셔서 큰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았던 것 같다. 다른 기능들은 모두 몇 번씩 테스트를 했었는데, 소리는 신경을 못썼다. 주의 할 것. 초반 PPT를 이용한 업데이트 내용 소개 이후, 뢴트게늄님의 게임 플레이 라이브를 지켜보는 시간이 있었다. 뢴트게늄님께서 정말 열심히 일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이어 코어 컨텐츠였던 ‘위험한 초대(인터뷰)’와 ‘두뇌 풀 가동!’ 게임이 진행됐다. 사실 이거 이대로 방송에 나가도 괜찮나, 조금 걱정되는 부분들이 있었는데, ‘위험한 초대(인터뷰)’는 생각보다 재밌는 포인트가 많이 나와서 좋았던 것 같고, ‘두뇌 풀 가동!’ 게임은 좀 아쉽긴 했지만 이어진 벌칙 수행에서 재미를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렇게 큰 문제 없이 (아마도!) 방송이 마무리 됐다. 한시름 놓았다.
뢴트게늄님의 니케 스토리 플레이 때 나왔던 니케들들 중 에이브 누나가 이뻤다.
21시 30분에 ‘제 1기 정식 MV 제작팀 관련 이야기 및 공지’로 왁굳형 방송이 진행됐다. 내가 아트로 지난 몇 년간 공부했다면 여기에도 비빌 수 있었을까?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22시에 고멤 드림팀 첫 회의가 있었다. 아이디어가 꽤 디벨롭되어 좋았다. 나름 재밌을 것 같다. 팀원분 중 한 분이 내가 무심코 예상했던 것과 다른 상태여서 놀랐다.
23시에 고멤 드림팀에 새로운 팀원 분이 한 분 들어오셨는데, 저번 ‘돚거게임’ 때 함께 했던 분이셨다. 간단하게 인사를 나눴다.
🗿 2024-11-05
00시에 루석바 모델을 필요로 하시는 분이 있어서 전달드렸다.
02시에 루석바 당구 에셋 버전 업 요청을 받았다.
03시에 ‘프로젝트 DWJ2’ VRChat 맵 아트 영역 파일을 전달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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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새벽 6시. 눈 깜빡하니 5일이 되었다.
며칠 간 출장 가시는 부모님을 아침에 잠깐 배웅하고 다시 잠에 들었다. 이런저런 꿈을 꾸다 눈을 떠보니 거의 16시가 다 되어가고 있었다.
지난 3일을 되돌아보면, 이 달의 목표였던 ‘하루 첫 시간 동안 화면 사용 금지’를 제대로 지키기 않고 있었다. 오늘은 이를 지키기 위해 책을 집어 책상 앞에 앉았다. (내가 잠든 사이 부모님께서 내 책상위에 사탕 단지를 두고 가셨다.) 전에 읽다만 ‘객체지향의 사실과 오해’를 읽었다.
🗿 2024-11-06
왁타로 기획 설명 듣기
왁굳형 데스노트 어몽어스 게임 방송.
🗿 2024-11-07
🗿 2024-11-08
새벽에 배달 음식 하나 시켜 먹을까 하다가, 미친 배달료에 정신차리고 집에 있던 진라면 매운맛 하나를 끓여 먹었다.
저녁으로 남은 북엇국을 다 먹었다.
며칠 출장 가셔던 부모님께서 오늘 돌아오셨다. 학교 박람회? 같은 걸 다녀오셨는데, 여러 학교에서 받은 기념품들을 한 가방 가져오셨다. 그 중엔 군것질거리도 많았는데 다 내 책상에 넘겨주셨다. 이 많은 것들이 하루 이틀 사이에 다 사라지겠지..
5000원 짜리 문화상품권도 쓸거면 쓰라고 건네주셨다. 문화상품권, 참 오랜만에 보는 물건이다. 몇 년 전만 해도 문화상품권 한 장 받으면 싱글벙글하며 게임에 질렀었는데. 화장실에서 세정제 성분 읽어보는 것 마냥, 괜히 상품권에 뭐 적혀있나 보면서 이리저리 만져보았다.
23시에 고멤 드림팀 두 번째 회의가 있었다. 며칠 사이 모집한 새로운 팀원 분들께 간단하게 기획을 설명하고, 앞으로의 프로젝트 방향성을 설정하였다. 기획 팀원 분 중 한 분께서 FigmaJam을 사용하셨는데, 괜찮아보여서 한 번 써보기로 했다.
🗿 2024-11-09
19시에 고멤 드림팀 기획 전달을 받았다.
비챤님의 V급 밴드 미니콘서트와 세구님의 쇠구컵 컨텐츠가 있었던 날. 둘 다 재밌게 봤다.
🗿 2024-11-10
마이크가 고장났다. 정확히는 케이블 연결이 불안정하다. 조금이라도 건들면 띠롱하고 연결 해제가 된다. 다시 위치 조절하면 바로 연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몇 초 있다가 연결이 된다. 책상 위에 뭘 많이 두는 나에게 있어서 이 문제는 굉장히 불편하다. 그래서 새로운 마이크를 샀다. 처음엔 전에 알아본 YETI GX 라는 제품을 사보려 했는데, 여기저기 검색해보니 단순 디스코드 용으로 사용하는 용도라면 과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모양이 이뻐서 사고 싶었는데, 그렇다면 어쩔 수 없지. 그냥 5만원짜리 구즈넥 마이크를 주문했다. 외관이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데, 잘 되기만 한다면야.
한 10시간 연속 친구들과 롤을 했다. 오늘은 늘 남는 라인인 정글/서폿을 많이 가게 됐는데, 생각보다 할 만 한 것 같기도 하고. 바론 스틸도 두 번 하고.. 폼 괜찮았던 것 같다. 카직스 무난하게 재밌는 것 같다.
18시 기상. 잠깐 여유 생겼다고 게임 주구장창 하는 수듄. 수면 패턴이 또 완전히 엉망이다.
오늘 다시 왁타버스 맵 제작 스터디의 멘토가 되었다. 후회할 일은 하지 말 것. 주어진 역할, 그리고 그 역할이 가진 책임을 잘 수행하자.
🗿 2024-11-11
방 정리. 이거 넓은 방을 왜 이렇게 좁게 쓰고 있지? 지난 몇 년간 유지했던 1M 생활권을 버리고, 3M 생활권으로 확장하기.
메인 인터넷 브라우저를 웨일에서 엣지로. 그냥 기분 전환이다.
어제 주문했던 마이크가 도착했다. 크다고는 알고 있었는데 생각보다도 커서 조금 당황. 친구들 있는 디스코드 음성 채널에 들어가 음질 어떠냐고 물어봤는데, 전보다 나빠졌다는 것 같다. 그냥 쓰던거 똑같은 거 살 걸 그랬나? 아쉽게 됐다.
카펫을 깔았다.
빼빼로 데이. 지인 두 분께 빼빼로를 선물 받았다. 물론 두 분 다 남자다.
작년 빼빼로 데이 때 방송됐던 ‘주연시’ 컨텐츠에 제작 참여를 했었는데, 올해도 마찬가지로 ‘주연시 2’ 라는 이름으로 컨텐츠가 진행되었고, 이번에도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엔 이세돌 분들 뿐만 아니라 왁굳님도 스페셜 게스트로 초대되어 진행됐다.
🗿 2024-11-12
00시에 고멤 드림팀 기획 추가 전달을 받았다.
새벽동안 챤니티에서 챤연시 구상을 했다.
06시 쯤, 의자에서 졸고 있다가 깼다. 침대로 몸을 옮겼는데 막상 누우니 또 잠이 오질 않는다.
배란다에서 잠깐 바깥 공기 좀 쐐고, 집을 어슬렁 어슬렁 거리다가 부모님께서 일어나셨다.
간단하게 아침을 먹고 컴퓨터 앞에 앉았다. 최근에 프로젝트 회의를 많이 진행했는데, 해당 회의 내용을 개인 다시보기 용으로 녹화하다가 녹화 끊는 것을 까먹은 적이 많아서 150GB 정도 되는 영상 녹화 파일이 2개 만들어졌었다. 일단 당장 컴퓨터 용량이 부족해져서, 이 영상들부터 처리하기 위해 각 영상 속 회의 내용을 간단하게 정리했다. 이후 영상을 삭제했다. 영상말고도 이제 더 이상 다루지 않는 프로젝트 파일 정리도 했다. 이렇게 파일을 정리하고 나니 약 400GB 정도 확보할 수 있었다. 아직 부족하다. 정리할 것이 산더미다. 부지런히 소화하자.
자고 일어나니 22시. 춥게 자면 뭔가 잠을 더 많이 자게 되는 것 같다. 늦게 휴대폰 알림을 확인해보니 부모님께서도 야근하시고 늦게 들어오신다고, 저녁 알아서 시켜먹으라 하셨었다. 뭐 시켜 먹을까 고민하던 중 부모님께서 돌아오셨다. 내년 1월 ~ 2월 동안 아파트 엘리베이터 공사를 한다고 한다. 우리집은 15층인데, 부모님 출퇴근 하실 때 엄청 고생하시겠다. 외할머니께서 감 한 박스를 보내주셨다. 오랜만에 먹는 감, 맛있었다. 어제부터 부모님께서 어딘가 받아오신 차 팩을 끓여주셨는데, 차도 맛있다. 차를 즐겨 마셔볼까.
🗿 2024-11-13
🪨 오늘 있었던 일은 아니지만, 쭉 있었던 일
- ‘포켓’ 이라는 포켓몬스터 카드 게임을 플레이 했다. 컨텐츠 다 즐긴 것 같아서 벌써 잘 안들어가는 중.
🪨 _
DP LIS 공부를 하고, LIS 주제의 백준 문제들을 풀었다. 오늘로써 솔브닥 스트릭 128일차가 되었고, 이제 CLASS 4-1 완료까지 한 문제만 남았다. PS-Algorithm 카테고리 포스트들을 정리했다.
금욕, 절제하는 삶. 오늘도 한 번 다짐한다. … 크게 상관은 없지만 디스코드 니트로 구독을 해지했다. 전에 1년치를 구독해서 내년 9월까지는 유지되지만 말이다.
블로그, 프로젝트 기록 정리를 하다가 힘을 다써버렸다. 머리가 아팠다. 침대에 누워 책 읽다가 잠 들었다.
잠에서 일어나니 20시. 휴대폰 알림을 확인하니 링크드인 알림이 하나 왔다. 늘 있는 채용공고 알림이겠거니 별수롭지 않게 지우려 했는데, ‘Chris Ohk’라는 이름이 눈에 띄었다. 어제 링크드인 잠깐 들어갔다가 익숙한 이름과 프로필이 보여서 내가 먼저 팔로우를 걸었었는데, ‘Chris Ohk’님께서 반대로 1촌 신청을 걸어주셨다. 큰 의미 없이 눌렀던 팔로우였는데, 1촌까지 걸어주셔서 놀랐다. 링크드인에서 팔로우의 의미는 조금 다른 것일까? 링크드인이 익숙하지 않다.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는데, 내가 너무 가벼운 마음으로 팔로우를 건 것일까? 몇 시간 고민하다가 DM으로 간단히 인사를 보냈다. 떨린다. 팔로우/팔로워는 0명인데, 1촌만 2명… …이게 맞나? 한 분 한 분 추가할 때 마다 이렇게 고민스럽고 가슴이 아픈데, 앞으로 링크드인 괜찮을까 싶다.
아까 프로젝트를 정리를 하다 새삼 느꼈지만, 프로젝트 마다 최소 한 번씩은 덤벙대거나 실수를 해온 것 같다. 그러니까, 깔끔하게 마무리한 프로젝트가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디 하나씩은 뭔가 이슈가 있었다. 최근 프로젝트들도 마찬가지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자주 봤던 이야기가 있다. 어쩌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프로그래머가 그 결과물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그러니까, 책임을 진다는 것은 만든 코드나 프로그램에 대해 책임을 진다는 것이고, 최소한 프로그래머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코드와 프로그램을 테스트하고 검증하는 것이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내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그냥 기획서/기능 요구사항에 따라 코드 뚝딱 만들고, 테스트 간단하게만 하고 던져두는. 몇 달 전부터 내가 이렇다는 걸 느꼈지만, 단순히 그걸 느끼고 ‘아 고쳐야지’ 하는 것 만으로는 내가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는 정말 안 되겠다. 전에 입사 면접을 봤을 때, 과제 전형이 있었는데, 거기서 과제 프로그램과 함께 테스트 케이스를 함께 제출해야 했다. 그 때는 ‘아 그냥 이렇게 꼼꼼하게 하는구나’만 느꼈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이게 정말 유용할 것 같다. 최소한 지금 내 상황에 있어서는 말이다.
오늘 새벽과 마찬가지로 LIS 주제의 백준 문제를 풀었다. CLASS 4-1에 포함되었던 11054번 ‘가장 긴 바이토닉 부분 수열’ 문제. 이 문제를 풀면서 CLASS 4-1을 완료했고, 골드 2로 승급했다. 내일은 이분탐색을 다시 한 번 정리하고, LIS를 N log N으로 푸는 방법을 공부해서 나머지 LIS 문제들을 풀어봐야겠다.
🗿 2024-11-14
갑자기 주식이 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새벽 동안 경제와 주식을 조금 공부했다. ‘화폐 전쟁’ 이라는 책도 읽기 시작했다.
수능 날이다.
원래 부모님 생신은 양력으로 계산하는데, 양력으로는 매년 날짜가 달라지다보니 우리 집에서는 편하게 음력으로 계산하기로 했다. 어쨌거나 오늘은 부모님 생신이었다. 내 생일에도 그렇고, 평소 생일이나 기념일을 잘 챙기지 편은 아닌데, 그렇다고 단순히 ‘사랑합니다’ 인사하고 넘어가기에는 좀 뭐한 감이 있다. 초등학생 때 이모 카드 빌려 동네 빵집에서 케이크를 사온 적이 한 번 있었는데, 그때 말고는 특별히 뭔가 이벤트를 준비한 적이 없다. 뭘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잘 모른다는 거다. 한 일주일 전부터 어떻게 할까, 고민을 했다. 어디 부모님과 서로 떨어져 살고 있으면 오랜만에 본가와서 같이 밥이라도 먹고 할텐데, 당장 같이 살고 있다보니 그건 안되겠고. 돈으로 드리자니 조금 성의 없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자취하면서 용돈을 받았던 입장이라 어차피 그 돈이 부모님 돈이고. 그러다 전에 왁굳형이 엔젤님께 꽃 바구니를 선물했었다는게 기억이 났다. 꽃 선물, 괜찮을까 싶어 참고 목적으로 여러 글들을 찾아 읽어봤다. 좋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날 인터넷에서 당일 배송으로 꽃 바구니를 주문했다. …좀 성의 없나.
꽃 바구니 종류라도 내가 잘 골라볼까 하다가, 각 계절에 맞게 오마카세로 골라주는 상품이 있어서 무난하게 그걸로 주문했다. …좀 성의 없나.
아무렴.
꽃 바구니는 부모님이 퇴근하는 18시 전에는 도착해야했다. 그래서 17시에 도착 요청을 드렸었고, 실제로는 한 16시 30분 쯤에 꽃바구니가 집에 도착했다. 오늘 하늘에 구름이 좀 껴서, 꽃에 묻은 물이 혹시 비인가 싶었는데, 바구니나 카드는 하나도 젖지 않은 걸 보니 꽃 시들지 않게 물을 뿌려주신 것 같다. 주문한 곳 후기에 가끔 색 조합이 조금 아쉽게 온다는 경우가 있다고 해서 좀 걱정했는데, 다행히 이쁘게 잘 온 것 같다. 아쉬운 점 하나를 꼽자면, 카드 내용을 텍스트로 적어 요청 할 수 있었는데, 카드 자체에 프린트가 되어서 오는 게 아니라, ‘요청했던 텍스트가 프린트 된 종이를 오린 종이 조각’이 카드에 붙여서 왔다. 이건 좀. 카드에 붙여있는 종이를 조심스레 떼어내고, 간단하게나마 손글씨로 내용을 적었다. 아, 근데 내용이 뭐가 없어서.. ‘그냥 카드 뺄까..’ 하다 그대로 두었다.
최근 며칠 컴퓨터 앞에만 앉아 제대로 씻지를 못했다. (솔직히 뭐.. 요즘 며칠만 그런 건 아니지만) 향기나는 꽃 옆에 냄새나는 인간이 함께 서있을 수는 없으니, 빠르게 몸을 씻어냈다. 이후 괜히 집 정리 한 번 깔끔하게 해주고, 몇 개 없었지만 설거지도 하고. 평소에나 잘 할 것이지. 음 그래 그렇게 잘 할 것이다. 어쨌든 그렇게 퇴근하시는 부모님을 맞이할 준비를 했다.
오늘 아침, 나의 통장 잔고를 확인해보니, 지난 6일에 국가 장학금이 들어왔었다. 출근 준비를 하시는 부모님께 가서 간단하게 생일 축하 인사를 드리고, 장학금 들어온 걸 보여주면서 ‘오늘 뭐 맛있는 거 먹을까요?’ 물어봤었더랬다. 퇴근하실 때 쯤 부모님께서 오늘 뭐 먹을까 물어보셨는데, 서로 정하지를 못하다가 초밥으로 정해주셨다. 그래서 오늘 저녁은 초밥이었다.
퇴근하시고 꽃 바구니 보여드리고, 같이 초밥을 저녁 먹으면서(꽃 바구니 옆에 케이크와 초밥이라니, 독특한 풍경이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아까 이미지 검색으로 찾아본 꽃말이라던지, 동생도 자리에 있었으면 좋았겠다, 라던지. 속 마음은 어떠실지 나는 모르는 일이다만, 좋아하시는 모습을 보니 나도 좋았다. 꽃 바구니 사진 찍으실 때 꽃 바구니에 꽂혀진 카드 뽑아서 저리 치워뒀는데, 이야기 하던 중간에 카드 어디갔냐고 카드를 찾으셨다. 괜히 갑자기 부끄러워져서 자리에 꾹 눌러앉아 ‘찾지마쇼’ 모른채를 했는데, 결국 발견하셨다. 카드 내용은, 아까 말했던 것처럼 내용이 뭐 별거 없었다. 근데 초밥에 들어간 와사비가 좀 매우셨는지 뭔지, 카드를 보고 잠깐 눈물을 훔치시는 것이다. ‘음, 그래도 카드 쓰길 잘한 걸까’는 생각과 ‘아, 좀 준비를 할 걸 아쉽다’ 하는 생각이 동시에 들었다. 눈물을 보니 나도 괜히 갑자기 공감성 MAX 찍어서 같이 눈물나올 뻔했는데, 잘 참아냈다. 더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그렇게 얼렁뚱땅 부모님의 생신을 지냈다.
음 글쌔, 앞으로 부모님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몇 년이나 남았을까. 내년엔 잘 준비해보자. 내년엔 편지도 좀 쓰고, 간단하게라도 직접 요리해서 드려볼까 한다.
🗿 2024-11-15
어제 먹다 남은 초밥(롤) 먹고 작업을 시작했다.
바밍타이거 유튜브의 위대한 유산 시리즈가 재밌다. 나도 저렇게 마음 맞는 사람들과 저런식의 영상을 찍어 남기고 싶다. 시험삼아 폰으로 내 목소리와 얼굴이 담긴 영상을 찍어봤는데, 음, 아무래도 이번 생에는 아닌 것 같다. 목소리를 어떻게 못하겠고, 안경이라도 좀 바꿔봐야겠다. 이제 동그란 안경을 쓸 얼굴이 아닌 것 같다.
APT 얼마나 들었다고 벌써 지겨워졌다.
점심에 케이크와 비파 주스를 먹었다. 비파 주스는 처음 먹어보는데, 망고 주스 같은, 근데 좀 더 인공적인 음료수 맛이 나는 맛이었다. 아무튼 맛있었다. 이름의 기원은 악기 비파 모양이라서 비파가 맞았다. Like 비파형 동검.
오늘 끝낸다는 마인드로 종일 고멤 드림팀 작업을 했는데, 큰 진전은 없었다. Woodon 기능 디벨롭에 많은 시간을 써버렸다.
에너지를 너무 많이 썼는지, 저녁 떡국 먹고, 바로 잠에 골아떨어졌다.
🗿 2024-11-16
03시 기상.
새벽에 디스코드 알림이 와서 봤더니, 롤 5인큐 초대였다. 일이 있긴했지만, 놀고 싶어서 참여했다. 재밌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종일 고멤 드림팀 작업을 했다.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지만, 역시 마무리하진 못했다.. Woodon 기능 디벨롭에도 어느 정도 진전이 있었다. MEventSender를 WEventPublisher로 이름을 바꾸고, 기존 2차원 배열로 저장하던 이벤트 데이터를 VRChat DataDiactionary를 이용해 저장하도록 변경했다. 보다 코드가 깔끔해졌다. DataDiactionary를 더 활용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주폭소년단’ 분들께서 르르와 연애중 2 컨텐츠를 따로 진행해보고 싶다고 하셔서, 19시 30분에 간단하게 기능 조작법을 알려드렸다. 평소 VRChat World 제작 컨텐츠 팀에 참여해서 기능을 제작할 때, 내가 기능 오퍼레이팅/조작한다는 것을 가정하고 만들기 때문에, 기능 UI가 직관적이지 않다. 보통 나만 알아볼 수 있게 만든다. 그래서.. 비록 르르와 연애중 2 컨텐츠에 들어간 기능이 복잡하진 않더라도, 기능 조작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간단하게라도 기능 조작법을 알려드렸다. 내가 기능 오퍼레이팅/조작으로 참여할까 했지만, 괜히 일 더 만들지는 않기로 했다. 이것도 무책임일까?
수면 패턴이 또 밀려서, 저녁 먹을 때 쯤 되면 잠이 온다. 밥 먹는 게 힘이 든다. 하하. 오늘 저녁은 삼겹살이었다.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작업을 하다가.. 금새 졸아버렸다. 잠깐 눈을 뜨게 됐을 때, ‘아 맞다, 백준’ 하고 백준 생각이 났다. 잠결에 새로운 알고리듬을 공부하는 것은 내키지 않아서, 어제 공부했던 LIS O(N Log N) 알고리듬을 쓰는 문제를 오늘도 풀고자했다. 가장 긴 증가하는 부분 수열 3 (12738) 문제를 풀었다. 사실상 코드 복붙. 알고리듬을 이해했다고 판단해서 괜찮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다른 문제였던 가장 긴 증가하는 부분 수열 5 (14003) 문제도 같은 방식으로 풀어보려고 했는데, 오잉, 1%에서 틀려버렸다. 왜 틀렸나, 혹시 내가 잘못 이해하고 있나 싶었는데 그랬다. 내가 알고리듬을 잘못 이해하고 있었다. LIS O(N Log N) 알고리듬이 실제 LIS를 차근차근 만들어나가며 길이를 찾아내는 알고리듬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알고리듬 과정에서 만드는 LIS는 실제 LIS가 되는 것이 아니라, 그냥 단순히 계산 과정에서 쓰이는 증가 수열이었다. 그렇게 알고리듬은 다시 이해했는데, 아직 이게 왜 LIS의 길이가 되는 것인지는 잘 와닫지 않았다. 그래서 글을 좀 찾아봤다. doonghoon - Longest Increasing Subsequence (LIS)를 NlogN에 구하기’ 글을 읽게 됐는데, 정말 좋았다. 글의 짜임, 흐름, 설명이 좋았다. 멋있다.
🗿 2024-11-17 ~ 11-20
원래 인생은 무료하고 지루한 것이 디폴트라고 했다.
맞는 것 같다. ‘아 왜 이렇게 심심하지, 뭐 재밌는 거 없다’ 같은 생각은 내가 너무 배 부른 소리 하고 있는거다. 지금 너무 풍족하게 살고 있어서 그렇다. 의식주 문제없고 인생에 여유가 있으니 재미를 찾고 있는 것이겠지. 또 요즘은 인터넷만 키면 언제 어디서든 도파민을 채울 수 있으니까. 다시 요 며칠 간 좀 지루하게 살아보려고 했다. 엄청난 변화를 주려던 것은 아니고, 조금씩 천천히. 매달 몇 번씩 이런 생각을 하는데, 언제나 그렇듯 이것도 그 중 한 번일 뿐이다.
친구와 새벽에 게임을 했었다. 요전 같으면 밤새도록 게임을 했겠는데, 한 세 판정도 하고 ‘아쉬울 때 끝내야지’하고 껐다. 세 판도 대충 2시간 한거니까 많이 한건 맞는데, 어쨌든 말이다. 상대적인 것이다.
욕망이 생길 때면, 배란다로 나갔다. 배란다에 있는 의자에 앉아 밖을 바라보면서 마음이 진정될 때 까지 ‘세상이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데’를 생각했다. (언젠가 왁굳형이 ‘세상이 이렇게 넓고 아름다운데, 채팅이나 치고 있고’ 라는 말을 했던 것 같다. 그 톤으로 계속 생각이 난다.) 그러다 진정이 되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았다.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봉인했다. 제거하진 않았다. 제거하면 언젠가 후회할 것 같아서. 그래서 언제든지 봉인을 풀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두고, 지금 당장은 봉인한 것이다. 언제든 봉인을 풀 수 있지만, 당장 쉽게 드나들 수 없도록. 원래 쉽게 드나들던 것이었는데, 한 번 단계를 만들어두니, 생각이 들 때 한 번 필터링이 된다. 좋은 것 방법인 것 같다.
19일 날은 조금 위험했다. 사실 참지 못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래도… 지켜냈다.
그렸던 그림들을 정리했다. 그리고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또 얼마나 갈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은 재밌는 것 같다.
어쨌든, 요 며칠 그랬던 탓인지. 요 며칠 잠도 잘 오고, 일찍 개운하게 잘 일어난다.
오늘은 6시에 있어났다. (20일)
제우스가 한화로, 도란이 T1으로 이적했다고 한다. 헐.
🗿 2024-11-21 ~ 11-24
🪨 2024-11-21
일본으로 여행을 가는 날. 15시에 동생이 있는 춘천으로 출발하고, 내일 아침에 일본으로 출발하는 일정이다.
이번 여행에는 아직 여행 기간동안 해야하는 프로젝트 마감이 있는 상황이라, 프로젝트 작업을 할 수 있는 노트북을 가져가려고 했다. 어머님께서는 여행가기 몇 주 전부터 ‘우리 마음편하게 다녀오자’고, ‘할 일 미리 다 끝내두자’고, ‘여행 때는 여행에 집중하자’고 하셨었다. 나도 그 생각에 동의했지만, 행동하지는 못했다.
본가에 들어오고 나서는 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있다보니, 휴대폰이나 노트북을 별로 쓸 일이 없다. 노트북에 작업 환경을 설정하기 위해 오랜만에 노트북을 켰다. 노트북을 가져간다고 했지만 걱정됐던 점이 있었는데, 노트북이 느려서 작업이 조금 어려울 수 있을 것 같다는 것과, 그래서 Parsec으로 집 컴퓨터 원격 작업을 할까 했는데 해외에서 원격이 잘 동작하는지에 대한 확신이 없다는 것이었다. 어떻게든 노트북을 가져가야 하는 상황이라, 일단 Windows가 SSD가 아니라 HDD에 설치되어 있는 것부터 해결하기로 했다. 그런데 기묘한 점이 있었다. 내 SSD와 HHD를 검색해보니 SSD는 128GB, HDD는 512GB였는데, 컴퓨터에서 인식하는 SSD는 512GB, HDD는 128GB로 인식이 됐다.
@ 250101. 벌써 기억이 잘 나질 않는다
🪨 2024-11-22
춘천에서 공항 버스를 타고 공항으로 가는 길
하늘 색이 아주 이뻤다
아침 새벽이었는데, 위아래로 무지갯빛으로
해가 뜨는 반대쪽으로 달리니 점점 파래지다가
시간이 좀 더 지나니, 위아래로 파스텔빛으로
비행기를 타고 일본
하루카 기차를 타고 숙소가 있는 쪽으로
하루카 기차에는 헬로키티가 그려져 있었다
하루카 기차에서는 음식을 먹어도 된다나
타기 전에 플랫폼 편의점에서 간단히 사온 음식들을 먹었다
당고, 김 붙어있는 동그란 주먹밥?, 계란 샌드위치
기차 창문 밖을 봤다
처음에는 낮았던 건물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도심으로 가까워져 점점 높아져 갔다
우리의 목적지인 교토역에 왔을 땐 다시 조금 낮아졌다
처음엔 교토역을 지하 통로로 가로질러 넘어가는 방법을 몰라서
교토역을 나와 도로를 따라 삥 돌아 넘어갔다
숙소를 찾는 것도 일이 좀 있었다
M’s 호텔이 우리의 숙소였는데, 주번에 M’s 라는 이름을 가진 호텔이 좀 있었다
어쨌거나 무사히 호텔에 도착
첫 일정은 기요미즈데라 사원을 가는 것
버스를 타고 갔다
옆에 서양인 몇 분이 계셨다
기요미즈데라
니넨자카, 산넨자카 골목으로 진입하면서 보이는 탑이 아주 인상적이었다
니넨자카, 산넨자카 골목은..
어디나 비슷한 상업 골목 감성. 거기에 일본 감성을 곁들인
사과 잼, 생크림이 들어간 빵을 사먹었다
가게 앞에 작은 연못에 있는 비단 잉어들을 봤다
지브리 기념품 상점이 있어서 구경했다
하늘을 뒤덮는 까마귀 때를 봤다
누구였더라, 다꾸 브이로그 영상에 봤던 Tea ceremony SAKAGUCHIAN 을 봤다
여기에 있는 줄을 몰랐네
여러 기념품 상점에 있는 치이카와들을 봤다
챤님께 보여드릴까 하고 사진은 찍었는데, 차마 보내진 못했다
무슨 오이절임 같은 걸 먹었다
생각보다 맛있었다
이 오이절임은 이번 여행에서 다녀온 모든 명소에서 보였는데
한 번씩 다시 먹어봤지만 여기 기요미즈데라에서 먹었던 오이절임이 가장 싸고 맛있었다
금방 날이 어두워졌다
꼭대기에 있는 기요미즈데라
안까지 들어가진 않았고, 옆에 도시 전경만 보고 나왔다
조명 켜지면 이쁘다고 했는데
막상 우리 올라갔을 땐 조명이 안켜져있어서 내려왔다 (시간을 잘 몰라서)
근데 또 내려오니 조명이 켜졌던 것 같기도
버스 타고 다시 돌아가려는데
아 줄이 엄청 길었다
택시 탈까 가족끼리 고민했는데 한 30분 40분 기다리고 버스 탔다
교토역 지하 상가에 있는 라면집
라면을 저녁으로 먹고
호텔 근처 편의점에서 편의점 음식 사다가
호텔 돌아와서 쉬면서 먹었다
고멤 드림팀 작업 틈틈이 하려고 노트북 가져왔는데
작업은 개뿔 피곤해서 바로 골아떨어졌다
여행할 땐 여행에 집중하자
🪨 2024-11-23
사가 아라시야마
날씨가 엄청 좋았다
Kabuki 라는 곳에서 타코야끼를 먹었다
가는 길에 리락쿠마 기념품 상점이 있는 것을 봤다
대나무 숲을 지나
교토 덴류지
깨구락지 한테 동전 좀 던져주고
교토 덴류지 구경
식물마다 이름표가 있어서 좋았다
날씨도 좋고 하니 자연 풍경이 이뻤다
부모님이 좋아하시는 우산이끼
그리고 일본 개미를 보았다
안에 있는 연못? 호수?을 배경으로 한 풍경이 이뻤다
잘생긴 서양인이 있었다
나오는 길
아까 보았던 리락쿠마 카페 교토 아라시야마점에 갔다
맑은 날에 여우비가 조금 내렸다
그리고 근처 우동? 집에서 우동을 먹었다
난 청어 우동?을 먹었는데 음 ! 맛있었다
가게 옆 좁은 골목에 종이 인형 가게가 있었다
할머니랑 아주머니 두 분이서 운영하시는 것 같다
구석 카운터에서 새로운 종이 인형을 만들고 계셨다
가볍게 구경하고 인사드리고 나왔다
The Chiri-Men Craft Museum에서 기념품 구경을 했다
작은 고양이 얼굴 인형이 있었는데, 귀여워서 샀다
처음엔 하늘색 인형을 데려가려 했는데, 자세히 보니 코가 묻어서 분홍이로 데려왔다
미안해 하늘색아
근처 강을 가로지르는 도게츠 나무 다리
건너가보기로 했지만, 다리 위를 꽉 채운 사람들을 보고 금방 포기했다
다리 근처 % (퍼센트) 아라비카 라는 커피를 먹기로 했다
여우비도 오고, 줄이 길어서 기분이 조금 질척했는데
앞에 줄 선 외국 관광객 분께서 우리 우산 씌워주고 말 걸어줘서 조금 나아졌다
가족들을 커피를, 나는 녹차 라떼를 시켰는데
그럭저럭 맛있었다
가족들 다 커피 남겨서 내가 세 잔 다 마셨다
역으로 돌아가는 길
주택들만 있는 골목에 무인 옷가게가 있었다
잠깐 구경하고 나왔다
주택을 가로지르는 기차가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에서나 볼 법한 풍경
마침 기차가 와서 차단봉이 내려오고 기차 지나가고 봉 다시 올라가는 모습까지 보았다
다음 일정은
이나리 역에서 후시미 이나리 신사를 보는 것
역에 내렸더니 코앞이 신사였다
어디 더 걸어가지 않아도 되고 해서 기분 좋았다
한창 어두워질 때 들어갔는데도 불구하고
신사 입구의 구조물의 붉은 빛은 강렬했다
중간에 아직 공사중인 구조물이 있었다
어제 기요미즈데라 안쪽까지 들어가지 않은 것처럼
후시미 이나리 신사도 안쪽까지 깊이 들어가지는 않았다
내일 아침에 일찍 오자고 계획했다
대신 오미쿠지라는 운세를 봤다
뭐 전부 일본어로 적혀있어서 바로 보지는 못하고 호텔에서 번역기 돌려보기로
호텔으로 돌아가는 길
호텔 건너편에 동네 문구점처럼 생긴 곳이 있어서 들어가봤다
근데 이게 왠걸?
만화책이랑 DVD가 가득이었다
아, 잠깐이지만 천국에 들어온 기분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케로로, 죠죠 만화책 몇 권
읽지도 못하는데 사가지고 나왔다
호텔에서 잠깐 쉬다가
저녁거리 살겸 지하 상가, 쇼핑 센터에 들렸다
초밥, 야끼소바, 문어포? 같은 것 (이것도 이름 뒤에 소바가 붙었는데), 모찌, 이것저것
아반티라는 쇼핑 센터 2층에 있는 돈키호테에도 들렀다
아반티 6층에는 만화책이 많다는데.. 문 닫은 시간이라 가보진 못했다
호텔 1층 라운지에서
아까 받았던 오미쿠지 운세 해석을 보며, 저녁을 먹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방으로 돌아가 잠에 들었다
🪨 2024-11-24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
계획대로라면 일찍 일어나서 후시미 이나리 신사에 가야했지만
아침 9시에 일어나버렸다
사실 6시에 한 번 깼었는데 다시 골아떨어졌고
아무도 알림을 안 맞춰둬서 그대로 모두 잠든 채 있었다
체크아웃부터 하고
이따 공항으로 갈 때 쓸 하루카 기차 티켓을 미리 뽑았다
남은 시간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고조 시조 역에 있는 니시키 시장이라는 곳에 갔다
상업 골목과 마찬가지로,
시장도 사실 분위기가 여기나 저니가 다 비슷하다
옛날에 갔었던 일본 시장은 철기가 많았었던 것 같은데
이 시장은 식당이 많았다
간장 요리, 회, 훈연 연기 냄새가 가득했다
그래도 가게가 다 세련돼서 전통 시장 같은 느낌은 아니었다
먹자 골목 같은 느낌에 가까운
리뷰에서 나온 것 처럼 가격이 싼 느낌은 아니었다
오히려 조금 비싼 느낌
지금까지 봤던 오이절임 요리는 전부 3000엔 이었는데
여기서는 4500엔 이었다.
화과자 가게를 봤다
새우 튀김을 파는 곳이 유독 많이 보였다
중간에 신사도 하나 있었다
시장 분위기의 시장 골목 하나를 쭉 나아가니 금방 길이 끝났다
시장과 직각으로 브랜드 상점들이 나열된 상업 골목 같은 곳이 나타났다
다이소 같은 잡화 상점에서 부모님께서 찾으시는 로션이 하나 있어서 구매
점심으로 근처에 있던 Genkai-don 이라는 곳에서 회 덮밥을 먹었다
맛은 있었는데, 양이 생각보다 적어서 아쉬웠다
근처에 뭐 있나 찾아보니 동물 카페가 꽤 많았다
고양이, 부엉이, 기니피그 뭐 여러 개 있었다
지나가다 아기 돼지들 있는 카페를 봤다
포켓몬 센터도 있었다
뭐 할까 하다가, 다시 교토로 돌아갔다
어제 동생이 산, 마이구미 맛 나는 안경 젤리
맛있었다
교토역에서 호텔로 돌아가는 길을 익숙하지 않다
몇 번 해맸다
시간이 애매해서 동생 아반티 쇼핑몰 구경하게 하고
호텔에 뒀던 짐 가지러 갔다
가방 매고 캐리어 끌고 오는데
어우 무거워 죽는 줄 알았다
하루카 티켓으로 이제 게이트 넘어가는데
게이트에서 동생 티켓을 누가 가져간 건지 사라졌다
억지로 일단 가자고 하고 하루카 기차에 탔다
이번엔 지정석을 탄거라 크게 문제가 되진 않았다
동생이 치이카와 키링 하나 사다줬는데
귀엽다
공항에서 미쯔야 사이다 하나 사먹었다
그렇게 여행이 끝났다
🗿 2024-11-25
20시에 고멤 드림팀 맵 아트/트리거 합치는 작업을 하려고 했는데, 팀원분의 수면패턴과 시간이 맞지 않아 진행하지 못했다.
일본에서 사왔던 카레맛 컵 누들 컵라면을 먹었다.
🗿 2024-11-26
23시에 고멤 드림팀 맵 아트/트리거 합치는 작업을 했다. 원래 20시에 진행하려고 했는데, 어제와 마찬가지 이유.
저녁으로 오랜만에 뿌링클을 시켜먹었다. 맛있다.
🗿 2024-11-27
02시에 어머님께서 늦게까지 일하시다 돌아오셨다.
04시까지 친구들과 롤을 했다.
아침에 눈이 왔다.
눈에 보일 정도로 큰 눈 뭉치가 내렸다.
10시 반까지 아케인 2를 봤다.
🗿 기록
🪨 해야할 일
구독제 (월 지출) 정리
깃허브 스타 목록 정리
- 성격분석 문서 만들면 어떨까
- 게임 정리 (리뷰)
🪨 멈춘 일, 진행, 보류
- Animation 녹화 후 FBX 변환
- VSCode 확장
HorribleUdonNetworkCodeGenerator
- 단축키로 현재 시간 원하는 포맷대로 출력할 수 있도록
- Discord Bot
Pwd DelDDa
- 유니티 에셋 코드 알림
- 서버 추가
- 어떤 걸 더 추가할 수 있을 지 고민 (일정 관리)
Woodon
- 샘플 프로젝트 최신화
마녀:귀찮아!
- 블로그에 내가 좋아하는 사진 추가하기 (포스트 미리보기 사진 용)
🪨 완료한 일
10월 중에 진행한 일도 있다.
- ‘구슬요의 버블껌’ 프로젝트
- ‘니케 2주년 기념 이세돌 X 뢴트게늄’ 광고 방송 프로젝트
‘주연시 2’ 프로젝트
- Memo, Library 글 정리 (소화는 별개의 일)
- Like 글 정리
- Job, Career, Interview 글 정리
- 유튜브 ‘언젠가’ 영상들 정리
- 유튜브 플레이리스트 정리
- 스크린샷 정리
241113: 그렸던 그림 정리
- 마이크 구매
🗿 말꼬리
🪨 평가
🪨 수여식
이 달의 음악
- 바밍타이거 - buribu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