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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라이 참푸르

사무라이 참푸르

머리말


00: 애니메이션


유튜브 쇼츠에서 우연히 보게된 짧은 클립으로 알게됐다. 사무라이 두 명이 칼을 맞대는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과, 힙한 배경 음악이 깔린 쇼츠였다.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었다. 멋있어보여.

2025년 10월 19일 일요일 보기 시작. 9화까지. 그리고 다음날 20일 월요일 퇴근하자마자 보기 시작해서, 밤새고 21일 화요일 새벽 2시, 마지막 화인 26화까지 정주행 완료. 후반부는 거의 반졸면서 봤다. 굳이 한 번에 다 볼 이유는 없었는데, 괜한 오기가 생겨서.

재밌었다. 예상과는 달리 엄청 시리어스한 내용은 아니었다. 오히려 B급 감성에 가까워. 옛날 배경에 현대 문화가 대놓고 쓰인다든지,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빠질 수 없는 서투른 발음의 일본어를 구사하는 서양인과 기습 일본 역사/문화 강의 시간이라든지. 가끔은 유치하게, 그치만 가끔은 진지하게. 힙한 배경 음악과 액션신은 멋있었다. 보는 맛이 있었다. 기대한 만큼 좋았던 것 같다. 배경 음악 중 하나는 에에올에서 들었던 것 같은데.. 잘 모르겠다. 스토리는 사람 하나를 찾는다는 가장 큰 목적 하나만을 두고, 각 에피소드 따로따로 놓고 볼 수 있는 식으로 전개 됐다. 그래서 한 편 한 편 머리 비우고 가볍게 보기 좋았다. 난 복잡한 이야기는 잘 기억을 못하걸랑. 쭉 보기 좋았던 것 같다.

은혼 언급하는 댓글 몇 개 있었는데, 그런 느낌있기도 하고.

갑자기 중간에 야구 하는 편은 좀 당황스러웠다. (어이어이 사무라이는 대체 어디간거야).

주인공들 모두 매력있었다. 이름도 짧아서 외우기 쉬워. 무겐, 진, 후우. 무겐은 딱 원피스 조로 생각나는 느낌. 성우도 조로랑 같은 성우고. 진은 그냥 멋잇음. 또 할 건 다 하는 ‘남자’였던게 인간다워서 좋았고. 후우는 귀여웠다. 전체 줄거리와 각 에피소드 별 이니시에이팅 역할을 맡아서, 가끔 조금 답답했던 것 있지만. 스토리 진행 상 어쩔 수 없지. 그런 인물이 하나는 있어야 하니까.

주변 인물들도 기억이 있다. 후우 품에서 사는 모모라든지, 뭔가 그냥 호감인 자카미 만조.

배경 음악 들으면서 계속 기억하게 될 듯.

해바라기는 향기가 없구나.

깔끔하게 재밌었다. 나도 주인공 3인방이랑 같이 여행 떠나고 온 기분. 비록 사건도 많고, 죽을 위기도 있었고, 서로서로 티키타카 많이 하긴 했지만, 이렇게 같이 여행하고 알바하고 밥먹고 하는 순간순간들이 얼마나 재밌을까. 서로가 얼마나 소중하게 느껴질까. 함께 여행하면 그때부터 가족이다라는 말도 중간에 나왔던 것 같고. 부러워. 모든 것이 정리되고 각자 자기의 길을 떠날 땐 엄청 여운이 남았다. 금방이라도 다시 셋이서 만날 것 같고. 이후에 어떻게 지내는지도 궁금하고. … 그런 여운이 있다.

01: 음악

OP: battlecry

ED: 四季ノ唄 사계의 노래

26화 ED: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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