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2
02
WitchMendokusai
내가 만드는 게임, 이것저것 때깔 바꿔보니 나?름 괜찮아보인다.
뭐든 다 혼자 해보고 싶은데, 연출/디자인이 어렵다.
왁굳형이 오늘 광고로 페르소나3 리로드
를 하는 걸 봤는데 게임 연출이며, UI며, 그래픽이며.. 다 예술이다.
저정도는 힘들더라도, 매력있는 아트 스타일을 가지고 싶다.
06
며칠 전부터 가끔 루나르님께서 VRChat 프로그래밍 관련해서 연락을 주셔서 아는만큼 조언드리곤 했다. 그러다 오늘 이른 새벽 같은 이유로 다시 연락을 주셨는데, 알고보니 그동안 연락주셨던 것이 왁굳형 컨텐츠였다고 한다. 그것도 당장 오늘 진행하는! 아무래도 왁굳형 컨텐츠이기도하고, 일정이 급하기도 하니, 화공보고 코드 캡쳐하고 나름 분석하면서 성심성의껏 도와드렸다. 인게임 테스트도 몇 번 도와드렸다. 컨텐츠 스포 괜찮냐고 물어보셨지만.. 뭐 어때. 컨텐츠가 잘 나오는 게 더 중요하다.
컨텐츠 이름은 왁타버스 긴급소집
. 왁굳형의 기획력이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컨텐츠였다. 급히 만들어진 기획과 맵이다보니, 초대 이슈라던지, 맵 인원 이슈라던지, 조작 이슈라던지 쪼금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어쨌거나 진행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 된 것 같다. 참 재밌었다.
10
챤니티
비챤님의 아프리카 데뷔날. 챤님과 팀원분들이 밤새 리허설하고 작업하고 있는데, 나는 가만히 지켜만봤다. 개발 파트인데 당장 챤니티가 어떻게 돌아가는 지도 모르는 까닭이다. 그러던 중 리허설하다 버그를 찾아 코드를 고쳐야 할 일이 생겼다. 뭐라도 하자 싶어서 그 부분만 다시 짜서 드렸는데, 내가 당연하게 ‘음 문제 없군’ 하고 생각했던 코드를, 기존 개발자 HANIY님께서 간단하게 더 좋은 코드로 만드셨다. 두 번씩이나. 최적화에 신경써야겠다는 걸 새삼 느꼈다. 유니티 레이어 마스크 말고는 제대로 써본 적 없는 비트 연산도 애용해봐야겠다.
팀에 들어가게 된다면 많이 배울 것 같다. 잘 공부하고, 잘 만들어내서, 팀에 잘 살아남아야겠다. 잉여 팀원이 되지 않도록.
반면 방송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됐다. 걱정했던 디도스 공격은 이걸 다행이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무대 공연 이후 자기소개 컨텐츠로 넘어가는 그 사이에 와가지구, 큰 문제 없이 진행할 수 있었다. 챤님도 팀원분들도 밤새 고생하셨다. 방송 끝나고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몇 마디 나누고 바로 곯아떨어졌다. 잘 끝나서 정말 다행이다.
12
롤
어제 푹 쉬어서 오늘은 작업 쭉 하려고 했는데, 결국엔 롤이다.
내 실력의 한계를 아는데, 거기에 만족을 못하겠다. 최소한 같이 하는 친구들보다는 잘하고 싶은데 쉽지 않다. 게임이 만족스러운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 때, 게임이 너무 힘들다.
챤니티_
새벽에 연락을 받았다. 지난 2/10 아프리카 데뷔 컨텐츠 끝난 이후, 본격적인 챤니티 팀원 합류 절차를 밟았다. 통화로 역할을 전달받았는데, 나는 원래 서브로 메인 옆에서 배우는 걸 예상했지만, 곧바로 한 축이 돼 본격적으로 개발에 참여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었다. 안그래도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쭈구리였는데, 역할마저 예상을 빗나가니 당황해서 횡설수설했다. 그냥 자신있게 잘 할 수 있다!
외칠 걸 그랬나. 물러서지 말아야 할 때가 있는데, 그게 지금이였던 것 같다. 쪼금 후회.
팀 분위기가 좋다. 기가 빨리는 정도의 그런 분위기.
간단한 미팅을 통해 작업계 사이에서의 통념을 알게 됐다. 조금 의문이 드는 부분이 몇 개 있긴하지만, 그때가서 다시 여쭤봐야겠다.
저세돌
오늘도 루나르님께 연락이 왔다. 역시나 왁굳형 VRChat 컨텐츠의 트리거 문제로 연락을 주셨다. 같이 뭐가 문제인지 고민하다가 A님께서 직접 원인을 찾아 고치셔서 크게 도움드린건 없었다. 컨텐츠는 최근 왁굳형이 모집했던 저세계 아이돌
. 저녁에 VRChat 맵 테스트랑 간단한 미팅이 있어서 제대로 방송을 다 보지는 못했지만, 잘 진행된 것 같다.
13
말
친해지고 싶은 사람이 많다. 좀 더 솔직하게 마음을 표현해볼까.
평생 방구석에서 컴퓨터만 하고 지내다보니 사회 통념을 모르겠다. 사람과 사람 사이. 지금 이 관계에서는 어디까지가 지켜야 하는 선인지 모르겠다. 어떡해야 더 친해질 수 있는지 모르겠다. 일단 부딪혀보기.
17
머리
어젠 아침 일찍 목욕을 하고, 머리 파마를 했다. 원래는 할머니댁 가려고 준비했던거지만, 모종의 이유로 취소.
그래도 외출 준비한 김에 오랜만에 가족들과 저녁 외식하고 카페가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소중한 시간.
생각
최근 생각이 많아졌다. 오늘 가족들과 대화하면서 더 많아졌다.
결국엔, 취업을 해야겠어.
스터디
어제 코테 스터디를 시작했다.
뭘 공부했는지 공유하고, 감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스터디 전용 노션 팀스페이스를 만들었다. 하루하루 기록하기로 했는데 재밌을 것 같다.
다른 친구도 같이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초대 메시지를 남겼는데, 같이 할지는 모르겠다.
노션 데스트탑 앱 깔면서 노션 캘린더도 깔아봤는데, 기존 OutLook이랑 연동돼서 좋았다. 앞으로는 OutLook 대신 노션 캘린더를 쓸 듯.
개강
앞으로 2주일이면 개강이다. 며칠 전에는 수강신청 장바구니를 담았고, 앞으로 며칠 뒤에는 본 수강신청을 진행하게 된다. 군대 다녀오고 이제 복학 준비하는 내 친구들도, 수강신청과 자취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오늘 아침엔 동생 자취방 짐을 차에 옮겼다. 원래는 나도 차에 타서 짐꾼 역할을 하려했지만, 동생 첫 자취다보니 짐이 많아서 차에 내가 탈 공간은 없었다.
종일 집에서 공부를 했다.
문득 고등학교 때 공부 잘했던 친구들이 지금 뭐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분명 좋은 대학에 가서 엄청난 성장을 했을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하니 갑자기 무서워졌다. 난 고등학교 때부터 전혀 성장한 게 없는 것 같다. 남은 1년, 정말 불태워야겠다.
19
백준
백준 문제를 다시 풀기 시작했는데, 사소한 걸로 계속 틀린다. 정확히는 내가 짠 코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또 제대로 한 번 더 검수해보지 않은 채 성급하게 코드 ‘제출’ 버튼을 누른다. 그게 계속되다보니 1분에 6번 코드 제출을 했는데, 전부 ‘오류’나 ‘틀렸습니다’가 떠버리는 일도 생겼다. 단순 논리 오류를 내가 잠깐 못찾았다는 이유로 질문을 올리기도 했다. 다시보니 부끄럽다. 반성의 의미로 박제해둘 것.
결론은.. 백준 문제 풀 때 한 번 제출해서 한 번에 통과하는 걸 목표로 신중하게 풀어야겠다.
홍게 먹었다.
20
백준_
VSCode C++ 개발 환경을 세팅했다. 원래는 백준 풀 때 Online C++ 사이트 아무거나 찾아들어가서 테스트 했는데, 어차피 블로그에 올릴 거라면 VSCode에서 바로 테스트하고 글쓰고 하면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세팅했다. 덤으로 (VSCode C++ 개발 환경 세팅 글에서 같이 소개되는) 테스트 케이스 입력해두면 한 번에 테스트 해주는 유용한 Competitive Programming Helper
라는 확장도 깔았다. 능률이 올라가길 바라며.
금욕
금욕.
시간 낭비, 체력/정신 소모, 후회.
내 인생엔 나 밖에 없는거다. 괜한 유혹에 빠지지 않기.
21
아쉬움
어릴때부터 지겹도록 들어온, 남 입장에서 생각해보기
.
못 들어본 사람이 손에 꼽을 것 같데, 정작 정말 이렇게 생각해보는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답답함
내 생각이 글로 잘 표현되지가 않는다. 책을 더 읽어야겠다.
거름망
듣는이와 읽는이로서 거름망 한 번,
말하는이와 글쓴이로서 거름망 한 번.
듣는이와 읽는이로서.
내 이해와 환경을 먼저 걸러내고, (내 관점에서만 그런 건 아닌지, 남 관점에서는 다를 수 있는지)
수용할 게 있다면 수용하고, 배울 점이 있다면 배우고,
곱씹어봐도 아닌 것 같은 건 그냥, 그냥 흘려보내고.
화자와 글쓴이가 나와 관계가 있는 사람이라면, 내 생각을 전하기.
말하는이와 글쓴이로서.
감정을 여러 번 덜어내고,
마찬가지로 내 이해와 환경을 덜어내고, (필요하다면 잘 표현하고, 듣는이와 읽는이가 누구인지 생각하고)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다면, 명확하게 바꾸고.
불필요한 말인지, 미처 덜어내지 못한 감정이 있는지 다시 확인하고,
반응을 확인하고, 고치고, 수용하고, 배우기.
일반화
어쩔 수 없이 굳어지는 생각들이 있지만, 그럴 때 마다 깨뜨리고 부수기.
기억과 정보는 희미해지고, 오염되고, 조작되기 마련이니까, 나의 옳음
을 확신하지 않기.
우리라고, 적이라고, 남을 맹신하거나 불신하지 않기.
맹인모상, 부분이 그러니까 전체가 그럴 것이라는, 반대로 대부분 그러니까 일부분 역시 그럴것이라는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