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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잘 마무리 할 것.

22:00, ‘모바일 프로그래밍’ 과목 조별과제 회의를 했다. 회의 내용은 각자 분담한 영역의 구현 진행 상황 체크.
22:30, 친구들이 부탁해서 마인크래프트 모드 서버를 열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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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드라이브 대소동

구글 드라이브 데스크톱을 통해 구글 드라이브 파일을 컴퓨터 로컬 파일로 미러링하여 쓰고 있다. 그런데 어제 밤, 미러링 된 컴퓨터 로컬 폴더를 필요로 인해 복제하고 합치는 과정에서, 파일 덮어쓰기 체크를 안하고 말았는지, 폴더 내 이름만 다르고 똑같은 내용의 파일이 두 개씩 생겨버리는 문제가 생겼다. 작업 실행 취소하고, 삭제된 파일은 휴지통에 복구하면 해결되는 문제였겠지만, 하필 안일하게 구글 드라이브를 켜둔 상태에서 작업했기 때문에 (…) 변경된 내용이 즉시 동기화됐다. 혹여 파일 충돌이 생길까봐 모든 동기화가 완료된 이후 복제된 파일을 일일이 찾아가며 지웠다. 파일이 몇 개 없으면 그래도 눈에 보여서 금방 정리 했을텐데, 파일이 3만개 정도여서 만든 날짜가 12월 2일인 파일을 찾아 지웠다. 혹여 그 과정에서 실수로 날려버린 파일이 있는 건 아닐지 불안한다. 자주 안쓰는 폴더는 그냥 압축해서 소수의 파일로 관리하는 게 효율적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 신경쓰고 있는건가 싶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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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젠 밤에 프로젝트 작업하다가.. 그냥 치킨을 시켰다. 분명 또 얼마 못먹고 다 남길 걸 알지만, 기분 꿀꿀할 땐 소비/지름/충동 구매가 최고인 것이다. 괜히 먹지도 않던 술도 같이 주문해봤다. 술 잘 몰라서 가장 가격이 낮은 1,500원짜리 필라이트 초록색으로 주문했다. 안먹던 술 먹어서 그런지 배가 살살 아프더라. 무튼 친구들이랑 캠 켜가지고 서로 치킨 한 마리 뜯으면서 통화하면서 노가리까고 이상형 월드컵도 좀 하고 하니까 시간 금방이다. 금방 아침 여서일곱시가 됐다. 꼬박 졸다가 소리 겁나 크게 설정해둔 내 알람 울려서 기억한다. 겨울이라 그런가 여름이라면 밝았을 창문이 여전히 어둡긴 했다.

그래, 이러고 그러고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다. 놀 때 놀고, 할 때는 하고. 좀 아쉬움이 남아도, 좀 공허하긴 해도, 그러고 사는 게 잘 사는 거다. 오늘은 오늘의 태양이 떴고, 내일 또 내일의 태양이 뜰테니까! 우리 인생 화이팅인 것이다! 우리 인생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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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작업하다가 의자에서 곯아떨어졌다.

일어나서 트위터 구경하다보니, 이제 슬슬 왁굳형 연공전 시즌이라 팬 게임 트레일러가 하나 둘 나오는 모양이다. 이번에도 퀄리티 좋고 재밌는 게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다. 나도 게임 만들고 싶다. VRChat 프로젝트는 정말 다 정리해야겠다.

자취방도 재계약을 슬슬 해야한다고 한다. 휴학할까 생각했었는데, 이번 학기 동안의 내 모습을 보면 휴학해도 수월하지 않을 것만 같다. 얌전히 4학년 다녀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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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친구말고 작업 동료들과 롤을 했다.

내 게임을 다시 만들기 시작했다. 목표는 내년 3월 출시. 전에 임포트해두고 쓰던 행동트리 에셋이 잘 작동하지 않아서 시간 날 때 새로 만들어야겠다. 일단 더 큰 틀을 만드는 것에 집중.

행동트리 관련 자료 찾다가 Rito님 블로그를 봤는데, Github Repo 보니까 각종 글들을 템플릿을 만들어서 쓰시더라. 좋은 방식인 것 같아 차용해야 할 것 같다.

‘인공지능’ 강의가 종강을 했다. 물론 기말고사가 아직 남았지만, 어찌됐던 첫 종강이 생겼다는 것에 대해 의미를 두기에 감사하다. 첫 종강이라 기분이 좋았던 걸까, 그 다음 강의였던 ‘알고리듬’ 강의가 오늘은 왠지 재밌게만 느껴졌다. 강의 시간 내내 풀 집중해서 들었다. 다음 ‘알고리듬’ 강의가 기다려질 정도. 반면 ‘모바일 프로그래밍’ 수업은 여전히 지루하다. 당장 내일이 시험인데 시험 출제 범위를 오늘 알려주셨다. 음 그래, 알려주시는 것에 감사하다. 사람이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Parsec 서버가 이상했다. 평소 학교에서 개인 노트북으로 Parsec 열고, 자취방 컴퓨터 연결해서 원격 조정으로 작업하는데, 오늘은 계속해서 연결에 실패해서 그럴 수 없었다.

‘협동조합과 창업’ 교수님께서 학교 직업 적성 테스트 같은 거 좀 하라는 게 생각나서 해보려고 했는데.. 흠.. 워크넷에는 00년대 10년대 만들어진 테스트 밖에 없어서 영 손이 안간다. 잘 만든 테스트라 아직까지 유효한 걸까?

이번주도 일정이 꽉 찼다. 뭐 어쩌겠나. 일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일정 때문에 막막하다가도, 다시 생각해보면 ‘할만한데?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오늘 집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 근데 집와서 또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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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찍 잔 탓에 새벽 4시에 기상. 내일 ‘협동조합과 창업’ 강의 조별과제 발표 때 쓸 자료 영상을 마저 만들고 있는데, 이거이거.. 하기 싫긴한데 영상 편집이 나름 재밌다. 영상에서 쓸 이미지들도 포토샵으로 만드는데. 이거이거.. 디자인도 나름 재밌다. 둘 다 잘하고 싶다.

대강 영상 틀 마저 잡아두고 ‘모바일 프로그래밍’ 기말고사 벼락치기. 저녁에 마저 작업해서 완성하면 될 것 같다.

공부하려고 노트 필통 꺼냈는데, 어랍쇼 수능 샤프가 사라졌다. 아쉽긴 하지만 뭐 어때 ! 하고 글을 적으려고 했는데 책상 메모지 사이에 껴있는 수능 샤프가 보인다. 잃어버린 수능 샤프를 다시 찾을 수 있었음에 감사하다. 공부나 잘 할 것 !

어제 마지막 남은 쌀 한 통 반 다 밥솥에 넣어서 밥을 했다. 밥 겁나 많다. 다행히 요즘 머리를 많이 쓰는지 배에 밥이 많이 들어가서, 산더미 같은 밥도 참치 한 캔에 진간장 몇 스푼이면 뚝딱이다. 근데 참치가 다 떨어졌네. 남은 건 물밥 해먹어야겠다.

트위치가 내년 2월부터 한국 서비스를 그만둔다고 한다. 당장 생각나는 대체 방송 플랫폼은 아프리카 TV 밖에 없어서 오랜만에 로그인을 해보려고 했는데, 종종 로그인하던 아이디가 옛날부터 쓰던 아이디가 아니였다. 옛날 아이디를 찾으려고 본인 인증을 시도했지만, 내 명의가 아니라 부모님 명의로 되어있는지 인증이 안된다. 하필 또 하루 인증 5회 제한이 있어서 부모님께 요청드리지도 못함. 내일 한 번 부탁드려봐야겠다.

아이핀 비밀번호는 한 글자 빼기

추운 날 오돌오돌 떨면서 아무리 환기를 해봤자, 집 안에 쓰레기가 있으면 냄새는 빠지지 않는 법이다. Like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모바일 프로그래밍’ 기말고사 후기, 중간고사 만큼 할만했다. 출제 범위를 시험 하루 전날 알려주시긴 했지만.. 그래도 다 집어주시고, 실제로 그것대로 나오다보니, 하루 전날 벼락치기해도 풀만했다. 점수는 어떻게 나올지?

‘인공지능’ 강의는 어제 종강이라 가지 않는다. 1시 30분이 학교 일정이 끝나는 마법. 기쁘지 아니할 수가 없다. 하지만 오늘은 조별과제 영상 편집을 끝내야만 하는 날. 내 시간은 여전히 부족하다.

영상 편집을 마쳤다. 끝 무렵에는 날로 먹은 부분들이 많지만, 어쨌건 며칠 간 프리미어 프로와 포토샵으로 서커스해가며 열심히 만들었다. 꼴랑 1분짜리 영상 하나 만드는 게 이렇게 오래걸리고 고민스러운데, 내가 보는 유튜브 영상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고통이 들어간 것인지. 역시 뭐든 직접 해봐야 하는 것이다. 영상 편집… 이거 힘들다. 근데 동시에 재밌다. 디자인과 마찬가지로 계속 배워보고 싶다.

요즘 산나비가 유행인 것 같다. 그것만 알고, 아직 방송으로는 보지 않았다. 직접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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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동조합과 창업’ 발표 날. 별 특별한 일 없이 지나갔다.

스트레스. 그럴 땐 충동 구매다. 원래는 롯데리아 버거 여러 개 한 번에 시켜서 몇 끼 때울 생각이었는데, 보통 배달 메뉴는 하나하나에 배달료가 따로 이미 붙어있는거라, 여러 개 사면 꽤 손해라는 글을 봤다. 맞는 말이라서 그래서 그냥 뿌링클 단품 시켜먹었다. 이거 만한 배달 음식이 없는 것 같다. 얘가 최고다. 몇 조각 먹고 남겼다가 다시 꺼내먹어도 (Like 자이언티) 맛있다.

21:30, ‘돚거게임’ VRChat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제 거의 다 끝난 프로젝트라 생각했는데, 수정 사항이 자꾸만 생겨난다. 올해 말 왁굳형 연공전하고 이사가고 하면 정말 내년 3월쯤에나 조공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생각보다 오래 끌린다. 싫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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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밍 언어론’ 종강. 물론 기말고사는 남았지만 어쨌든 두 번째 종강이다. 마지막 강의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강의 시간 다 지났다고 교수님께서 마무리하기도 전에 강의실을 먼저 나가는 학우들이 있다. 점심 시간인데 급한 일이 있었던 걸까? 교수님께서 마무리 지으려고 하시니, 말이 끝나기도 전에 하나 줄 의자에서 일어나 짐을 챙겼다. 그렇게 종강사 하나 없이 평소처럼 어영부영 강의가 끝났다. 빈 껍데기 덕담 한 마디라도 들었으면 그래도 좋았을텐데. 참 낭만 없는 시대구만.

어제 노트북 충전을 안하고 자서, 강의 중간에 노트북이 꺼졌다. 노트북 보조 배터리 같은 것도 있나 찾아봤는데 있더라. 하나 장만해두면 좋을 것 같다.

‘마이크로프로세서’ 강의. 오늘따라 기침하시는 분이 많다. 쉬는 시간 담배 피시는 분들도 많다. 마스크를 쓰고 왔어야 했는데.. 오늘 종강이라 이제와서 생각하기에는 늦었다. 세 번째 종강.

19:00, 집에서 잠깐 자고 다시 집을 나왔다. 조별과제 대면 회의/작업을 하러 학교로 향했다. 23시까지 작업하고 집에 돌아왔다. 피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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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 연말 프로젝트 작업을 했다. 마지막 프로젝트이니만큼, 평소 크게 신경 안쓰던 UI랑 애니메이션을 공들여 만들었다. 좋아해주면 좋겠다.

친구들과 칼바람 격전을 했다. 처음 한 판 이기고 다 패배. 재미없네.

또 뿌링클 시켜먹었다. 뭔가 전보다 배에 많이 들어가는 느낌. 맛있다. 전에 시켜먹었을 때도 다이어리를 같이 보내줬는데, 이번에도 또 보내줬다. 하나는 내가 쓴다고 해도, 나머지 하나는 어떻게 하지. 잉여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음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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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치 구독 갱신을 취소했다. 루숙과 르르땅, 그리고 왁굳형의 구독이다. 트위치 섭종 할 때까지 왁굳형 구독 유지하면 30개월까지는 채울 수 있기는 한데, 뭐, 아쉬운대로. 구독 유지한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 것도 없는 것 같다. 이런 단순한 숫자 놀이보다, 사람 내면과 능력이 더 중요한 것이다. 이런 숫자 하나 만으로 나를 증명할 수는 없는 것이다.

게임이 다 재미없다. 그래서 다 지웠다. 스팀서 요즘 뜨는 ‘산나비’랑 친구 ‘발더스 게이트’ 하는 거 재밌어보여서 사서 해볼까 했는데, 당장 할 머리는 아닌 것 같아서 말았다. 간만에 작업이나 딴짓안하고 왁굳형 방송 집중해서 봤는데 재밌었다. 당분간 쉴 때는 다시 방송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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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이다. 기분 나쁜 꿈을 꿨다. 내가 싫다.

오늘의 기분은 말하자면 숨어들어가고 화이트 모드가 끌리는 기분이다. 숨길거 숨기고 화이트 모드로 다 바꿨다.

오랜만에 왁굳형을 영접했다. 여전히 내 가슴이 뛴다는건, 내가 지금도 왁굳형을 좋아하는 뜻이겠지. 폭풍 피드백을 받았지만, 버그도 하나 나왔지만, 그래 좋다. 이 프로젝트로 오와리다.

‘모바일 프로그래밍’ 강의 조별과제 마무리를 했다. 괜히 신나서 혼자 멋대로 이것저것 만들었는데, 정작 중요한 모바일에서는 안돌아가고 웹에서만 구동되는 똥을 만들어버렸다. 거기에 치명적인 버그 하나를 끝까지 내 스스로 해결해내지 못했다. 패키지를 잘못 쓴 것 같아 늦게나마 바꿔보려 했지만, 그것마저 패키지 오류 해결방법을 도저히 모르겠어서 실행조차 못해봤다. 힘들고 실망스럽다.

트위치 리캡 1 트위치 리캡 2

쉴 겸 트위치를 켰는데, 2023 트위치 리캡이 떴다. 올해는 방송을 많이 못 보고, 또 안 봤다. 내년에는 다시 많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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왁굳형 급뱅종에 세구님 스페이스 듣다가 잠들었다.

‘인공지능’ 강의 기말고사. 아침에 벼락치기(Like 떤더)로 두 시간 정도 공부하고 갔는데, 나름 잘 본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 이로 말미암아 완전히 종강한 과목 두 개째.

보강주라 시간표가 섞여서 다음 강의까지 시간이 꽤 비었다. 방에서 오랜만에 던그리드 좀 하다가, 그냥 일찍 학교가서 개인 프로젝트하면서 기다리고 강의들었다. ‘모바일 프로그래밍’ 과목 조별과제 발표 날인데, 잘한 팀과 괴물 학우들이 꽤 있어서 괜히 내가 만든 똥이 부끄러웠다.

다시 자취방으로 돌아오는데, 아침에 봤던 ‘인공지능’ 과목 기말고사를 어제 본 걸로 순간 착각했다. 드디어 미쳐가고 있는 건지, 잠을 통 못자고 있는건지, 발표 들으면서 좀 생각을 많이 한건지, 어쨌거나 문제가 좀 있는 것 같다.

어제 비가 왔는지 날이 엄청 맑았다. 저 멀리 산들의 나무 사이사이 하늘이 보일 정도였다. 겨울이라 아직 18시인데 벌써 좀 어둑어둑 노을지려고 한다. 구름이 이뻤다. 밥 로스 아저씨가 그리던 구름들 같이 색이 이뻤다. 집 근처 공사하던 건물이 이제 정말 다 완성됐다. 멀리서부터 보면서 걸어오면, 원래 없던 자리에 건물이 생긴 게 엄청 어색하다. 주변 건물들이 원룸 건물이라 죄다 똑같이 생겨서 가까이서 보면 또 익숙한 느낌이다.

또 뿌링클을 시켰다. 오늘은 아무 이유없다. 그냥 시켰다. 마침 3500원 쿠폰도 주길래, 어랍쇼? 하고 시켰다.

아침부터 CPU 쿨러에서 소음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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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버트와 해루석

‘알고리듬’ 강의와 ‘협동조합과 창업’ 강의 종강. 물론 둘 다 아직 기말고사는 남았다. ‘협동조합과 창업’ 과목 조별과제 포트폴리오를 오늘 내야해서, 점심먹고 도서관 프린트로 몇 장 인쇄를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여기 컴퓨터가 왜 이렇게 느려졌는지, 앉아있는 30분 동안 인쇄 버튼을 끝내 누르지 못할 정도였다. 이미 재시간안에 강의실 들어가기에는 글러서, 학교 후문 서점에서 처음 인쇄를 해보기로 했다. 1분 만에 해냈다. 진작에 여기서 인쇄 좀 해볼 걸 그랬다. 결국 지각했다.

낮에 도서관 간 건 오랜만이었는데, 역시 학교를 너무 안돌아다닌건지 주변 건물이 새롭게만 느껴진다. ‘모바일 프로그래밍’ 조별과제 발표 때에 어떤 조가 교내 운동장, 풋살장 등의 시설을 예약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발표했었는데, 나는 우리 학교에 그런 게 있는지 처음 알았다. 이제 곧 4학년인데 말이다. 내가 학교에 너무 관심이 없는 것 같다.

이제 네 번의 기말고사만 치루면, 방학이다. 아직 할 일은 많지만 잠깐의 여유를 느꼈다. 오랜만에 그리고 싶었던 그림도 한 장 그려보고, 백준 문제도 하나 풀었다. 나름 재밌는 패러디 그림을 그려봤는데, 트위터와 왁물원에 올린 게 반응이 있어서 기분 좋았다. 언제나 반응은 기분 좋은 법이다. 백준 문제는 Class 2 문제 하나만 더 풀면 이제 모든 Class 2 문제를 풀게 된다. 올해 안에 골3 찍을 수 있을까?

오늘은 날이 또 흐려지기 시작했다. 하늘에 구름이 슬슬 끼기 시작했고, 저 멀리 산들의 나무도 흐리게 보인다.

왁굳형이 루석바에 왔다. 마인크래프트와 VRChat 중, 어디에서 기습 콘서트를 열지 탐방하던 중이었다. 전 같았으면 사렸을테지만, 이제 눈에 뵈는 게 없기에 그 즉시 VRChat을 켜서 비볐다. TOPAZ 챗이 뭔지 궁금해하셔서 열심히 떠들었는데, 뭐 평소 말을 좀 해봤어야 잘하지, 또 요점 파악 못하고 횡설수설 중얼중얼거렸다. 꼭 그 탓만은 아니겠지만, 맵을 안쓰게 됐다. 우울하다. 왜 말을 이렇게 못하는 걸까. 소중한 자리에서는 말을 아껴야겠다. 평소처럼 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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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오후에 전기정기점검을 (발음 어렵네) 하는 날이었다. 꼴에 누구 지저분한 방 보여주기 싫다고, 방 청소하고, 쓰레기 내다버리고, 빨래하고, 샤워하고, 추운 날이지만 환기했다. 그 난리를 쳤는데, 점검은 문 앞에 있는 두꺼비 집 한 번 내렸다 올리는 게 전부였다. 아~나

아..! 꿀꿀하다. 얼마만의 공강인데. 신나지가 않는다. 배고파서 뿌링클 또 시켰다. 그래도 기쁘지가 않다. 이제 뿌링클도 슬슬 질린다.

뭐 게임은 할 기분이 아니고, 내일 시험 두 개 있긴한데 그렇다고 공부하고 싶지도 않고.. 그래서 종일 작업했다. 그런데, 디자인이 너무 어렵다. 창작이 너무 어렵다. 고민하고 고민할 수록 짜증나고 기분이 나빴다. 괜히 디자인까지 해본다고 했나.

트위치에서 2D 검열 제한을 풀었다고 한다. 왁굳형이 아프리카 TV에서 방송 테스트를 했다. 아프리카 TV 옛날 아이디는 내 명의가 아니라서 당장 비밀번호를 못 찾는 상황이라, SNS 연동 아이디를 쓰려했다. 그런데 SNS 연동 아이디가 이제는 더 안쓰는 닉네임을 달고 있어서, 탈퇴하고 다시 가입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한 번 탈퇴하면 같은 명의로는 90일 동안 다시 못 만드는 것 같다. 뭐 어쩌겠나. 그냥 탈퇴했다. 그래서 비로그인으로 방송을 봤다. 화질도 나쁘고, 광고는 또 광고대로 나오고, 채팅은 채팅대로.. 치고 싶어 죽는 줄 알았다. 어쨌든… 근데 아프리카 TV는 정말 아닌 것 같다. UI도, 감성도, 따로 프로그램 깔아야 하는 것까지도 싫다. 프로그램은 또 그리드라는 것 같던데..

아무 생각없이 방송 보는 게 오늘 제일 재밌었다. 왁굳형 밖에 없다.

아 뭐 ADHD 인건지 그냥 가만히 있질 못하겠다. 계속 등에 신경 곤두서고 짜증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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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 하루종일 침대 주먹질하다가 쓰러졌다. 진짜 짜증났는데 귀여운 햄스터 사진 보니까 순간 풀렸다.

아침에 또 잠깐 시험 벼락치기하고, ‘프로그래밍 언어론’ 강의와 ‘마이크로프로세서’ 강의 기말고사를 봤다. 이번 학기 기말고사는 벼락치기한 것 치고 잘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종일 작업하고 마무리 했다. 왁굳형도 다시 만났다. 어제 걱정나고 짜증났던 것에 비해 괜찮은 결과물이 나온 것 같다.

메이플스토리 쇼케이스를 봤다. 던그리드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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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그리드 하드모드 Ⅰ, Ⅱ를 깼다.

‘마이크로프로세서’ 강의 기말고사 성적이 나왔다. 100점 만점의 99점으로 1등. 기분이 좋다.

백만년만에 편의점에 갔다. 가는 길에 보니까 어제 밤에 눈이 온 모양이다. 편의점에서 물 두 병, 사이다 두 병 사가지고 돌아왔다. 플라스팅 병도 그냥 병이라고 부르는 게 맞나? 물 먹으려고 보니까, 물 병 옆면에 라벨이 없고, 병뚜껑에 라벨이 달렸다. 분리수거 하기도 편하고 이게 옳게 된 라벨이지.

블루스카이 초대 코드가 왔다. 한창 트위터 난리일때 다들 옮겨간다고해서 신청했었는데, 이제 그냥 다들 트위터에 적응한 것 같아서 크게 의미는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가입은 해둬야지.

팬 게임 팀에 개발 서브로 지원했고, 됐다. 설렌다.

사이다(스프라이트)랑 오레오 같이 먹으면 해물찜에 있는 미더덕 맛이 난다. 왜지?

한 번 더 왁굳형을 만났다. 조그만 수정사항만 해결하면 이제 정말 끝! 잘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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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컨텐츠 월드컵’ 방송일. 어제와 마찬가지로 종일 작업하면서 긴장하고 있었다. 또 못 찾은 버그가 있을까봐, 방송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까봐 노심초사했다. 1시간 전부터 힉민님과 달달 떨면서 대기하다가, 방송 5분 전에 수정 사항이 생겨서 급히 수정했다. 컨텐츠 시작했을 때, 제발 1번 질문만 넘어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물찾기 하는 동안 시청자들이 공포 게임인줄 아는 게 재밌었다. 하지만 오늘은 잰잰 토크쇼 컨텐츠다. 보물찾기에 처음 아이네님 얼굴이 떴을 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세돌 분들 VRChat 닉네임에 매칭되는 아이콘 이미지과 닉네임 텍스트를 띄우는 기능이 있었기에, 혹시라도 닉네임을 잘못 입력하지는 않았는지, 몇 번씩이나 확인했었다. 다행히 잘 작동했다. 1번 질문도 무사히 통과, 그때부터 마음놓고 후기글 마저 쓰면서 방송 봤다. 너무 재밌었다. 토크쇼의 묘미는 역시 후열, 르르님이 제안한 (고멤 투표 기념) 고멤 티어게임과 그에 대한 고멤/교멤 반응이 재밌었다. 뢴트님 리캡 은신술 보고 정말 엄청 웃었다. 마음 편히 웃을 수 있는 게 얼마나 행복한지.

방종하고, 제대한 친구와 휴가 나온 친구와 3인큐로 ‘더 파이널즈’를 해봤다. 에임이나 판단 능력이 좋진 못해서 평소 FPS를 즐겨하지는 않았는데, 이건 오랜만에 정말 재밌게 해본 FPS였다. 승률도 좋게 나왔고, 마지막엔 토너먼트 우승까지 해봤다. 새벽 5시까지 하다가, 아쉬울 때 끄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만뒀다. 행복하다.

오늘 하루를 점수로 말하면 5점 만점에 5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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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교내 프로그래밍 경진 대회에 참가했었는데, 상금 전달용 계좌를 전송해달라고 연락이 왔다. 결과를 확인해보니 3~4학년 부문 ‘대상(1인)’ ! ‘마이크로프로세서’ 강의 최종 성적도 나왔다. 영광의 ‘A+’ !

방 정리하다가 뿌링클 소스를 바닥에 쏟았다.

지금 기분을 점수로 말하면, 0점 만점의 0점.

‘협동조합과 창업’ 강의 조별과제의 영상 편집을 위해 구독했던 ‘Adobe Stock 25크레딧’ 구독 취소했다.

19 ~ 12~20


12.19 알고리듬 시험, V급밴드 오디션 트리거 작업
12.20 오랜만에 VRChat Udon 커뮤니티에서 사람들과 떠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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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강 하는 날.

아침 7시 일찍 일어나서 ‘협동조합과 창업’ 과목 기말고사 공부를 했다. 물론 조금하다가 금방 졸아버렸다. 자취방 짐 가지러 오신 부모님 전화로 깼다. 마저 기말고사 공부를 하고, 부모님께서 사주신 롯데리아 버거를 먹고, 학교에 가서 시험을 봤다.

어제 짐을 다 챙겨둬서 크게 떠날 준비를 할 것은 없었다. 짐 챙기고 강릉으로 향했다. 강릉으로 가는 동안 부모님과 많은 이야기를 했다. 자세한 내용은 기억이 안난다. 새삼하는 말이지만, 엄청 추웠다.

몇 달 만의 집, 오랜만에 왔다. 방에는 부모님께서 사다주신 카펫이 깔려있었다. 부드러운 게 좋다. 집 한 구석에는 부모님께서 옷걸이로 만든 작은 트리가 있었다. 나름 트리 같았다. 부모님께서 해주신 김치찌개를 먹었다. 맛있었다.

방에 전기장판 깔려고 침대 주위에 섰는데, 침대와 벽 사이에 정체모를 일본 과자가 있었다. 맛을 보니 확실히 맛있는 일본 과자였다. 어디서 난 건지는 모르겠다. 올해 초 일본 여행가서 샀던 건지, 누가 여행가고 받은 기념품인건지.

울집 개, 다롱이가 삐쩍말랐다.

내일은 동생 기숙사 짐을 본가로 옮기기로 했다. 동생 기숙사에 공용 간이 카트가 있는데, 짐 옮길 때 좋은 것 같아서, 부모님께서 개인 간이 카트를 하나 주문하셨다. 내일 중으로 온다고는 했는데, 출발하기 전에 올지는 모르겠다. 늦게 오더라도 차에서 짐 집으로 옮길 때 쓰면 되는 것이긴 하다.

밤새 친구들과 게임을 했다. 휴가 나온 친구도 있고, 일본으로 여행갔던 친구들은 돌아왔는데, 모르는 사람이 캐리어를 헷갈리고 바꿔 가져가는 일이 있었다. 더 파이널즈 재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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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8시 30분에 출발하기로 했는데, 늦게까지 게임하다가 8시 30분에 기상.

동생 학교가 있는 춘천으로 갔다. 기숙사 입구를 들락날락 짐을 챙겼는데, 아침이라 그런건지 어제보다 훨씬 더 추웠다. 동생이 내년에는 자취방에 살기로 해서, 부모님과 동생은 방을 알아보러 여기저기 다니셨고, 나는 차 안에서 골아떨어졌다. 점심으로 동생이 알바했던 쭈구미 식당에서 밥을 먹었다. 날 배려해준 건지 맵기를 순한 맛으로 시켜줘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다. 자취방 계약을 하고 집으로 복귀.

오랜만에 롤을 했는데, 역시 재미없다. 더 파이널즈가 재밌다. 망치로 대가리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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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밤새 게임을 하다가 일기 쓰기. 또 이런저런 생각. 난 뭘 하고 싶은걸까.

친구들과 놀기

오늘은 친구들과 만나서 놀기로 한 날이다. 원래는 저녁 약속이지만, 오후 1시에 미리 친구들 몇 명 만나서 피시방 가려고 했는데, 아침에 한 번 깨고 다시 골아떨어져서 오후 5시에 일어나버렸다. 아쉬운대로 집 근처 친구들과 피시방 친구들에 합류했다. 노는 방법은 늘 놀던 것 처럼 술집가서 배 채우고, 노래방가서 노래부르기.. 그나마 오늘의 다른 점이라면 친구들이 죄다 군대 다녀오거나 휴가나와서 군대 이야기 밖에 안했다는 것과, 3차로 포켓볼을 치러 간 것이다. 전에 지인들과 파티룸에서 당구 처음 쳐본 이후로 더 해본적이 없었는데, 나름 잘 맞춰서 재밌던 것 같다. 3 대 3으로 팀 나워서 포켓볼 값 내기도 했는데, 2:0으로 이겼다.

마지막 한 주


1223: 언리얼 유데미 강의 구매

1224:
1225:

1226: 왁물원 인력사무소에 글 쓰기
1227: 송년회 인원 확정. 나도 글 써볼껄 그랬나 ?
1228: ‘작업계 선물 기모띠’ 글 쓰기. 새로 산 쿨러 낄겸, 보조컴이랑 메인컴 케이스 바꾸기. 보조컴 거실로 꺼내고 TV랑 연결하기. 메인컴 포맷. 이세돌 굳즈 펀딩
1229: 챤타버스 워크샵, 몰래온 손님으로 후열 참여하기, 너무 재밌었다, 함께 한다는 건 행복한 것 !

1230: 연말공모전 고멤 뮤비, 마크 조공, 고멤 조공. 왁뽕이 최대로 차오른다.
1231: 자고 일어나니 챤님께 선물을 받았다. 디코 친추까지 ! 왁타버스 송년회, 루석님 방송으로 쭉 봤다. 송년회로 연말 보내고, 신년을 맞이했다. 큰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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