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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2 마지막

2212 마지막

2023-11-26. 09:10: 글 계승.
🌱 221205 언제 끝나,
🌱 221206 첫 눈

02


마지막

올해의 마지막 달돌이다

작년 이 맘때는 한창 팬게임 만든다고 몬스터 마시면서 밤새고 있던 기억이 난다
정말 힘들지만 또 재미있고 목표가 뚜렷했던 날들이었다

지금은..
지금은 뭔가 여유 가질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쁘긴 한데
아직 내가 뭘 하고 있는 지 전혀 모르겠다

코테 공부한답시고 학교 스터디 가입하고 문제 풀고 하던건
백준 스트릭 채우겠답시고 브론즈 4, 5 문제나 주구장창 풀다가 그 마저도 손 땟고

팬 게임의 실패를 잊기 위해, 한 사람의 관심을 받기 위해 시작한 3D 맵 제작은
올해 초에만 잠깐 반짝하긴 했지만, 내 끈기과 실력 모두 한계를 경험하면서 또 다시 실패를 경험하게 되었다

절대적으로는 여전히 바쁘긴 하지만,
한창 바쁠때에 비해 상대적인 여유가 생긴 최근 시작한 작은 프로젝트들은
크고 작은 걸림돌에 넘어지면서 더 이상 발자국을 남기고 있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당연하듯,
아무것도 안해도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던 편한 1학년 때와는 달리
이제 2학년의 내 성적은 이제 바닥을 기어다니게 될 것만 같다

내가 이룬 게 있을까?
군대 간 친구들을 뒤로하고 커뮤니티에서 친목하면서 인터넷 친구 사귀기?
밤새라 알바하면서 의미도 없는 용돈 벌이하기?
하루하루 후회와 다짐을 반복하면서 멘탈 단련하기?

난 도대체 언제까지 이러고만 있을까?
2023년이라고 다를까?
2034년이라고 다를까?
나는 내 생각보다도 훨씬 더 허영과 욕심으로 가득찬 녀석인가?

05


언제 끝나

‘진짜 딱 이번주까지만 작업하면 다 끝난다, 쉴 수 있다 이제’
라고 몇 달째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분명 마감이 있는 팀 프로젝트는 더 이상 새로 참여하고 있지 않은데,
분명 매일매일 밤새면서 작업해나가고 있는데,
일이 줄어들 생각을 안한다

이거 버그 아니야??

구글 계정 통합

오늘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계속해서 구글 계정을 하나로 통합하고 있다.

원래 옛날부터 쓰던 계정 하나,
어느날 마음을 새로하기 위해 만들어 써온 계정 하나,
모시깽이한 곳에 쓰던 계쩡 하나

이렇게 세 개를 쓰고 있었는데,
가면 갈 수록 뭐랄까

정신이 없다고 해야하나
마음이 불편하다고 해야하나

냅다 하나로 합쳐서 쓰는 게 마음도 편하고 관리도 편하고 할 거 같아서
합치고 있다

물론.. 그 과정이 그리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할 작업이었다

인생 숙제 하나 해치운다는 마음으로 틈틈이 정리하자

그림

이것도 오늘 시작한 일은 아니지만,
그림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너무 작업하기 힘들 때
그냥 유튜브 보면서 쉬면 계속 작업 생각나서 미칠 것 같은데

그림을 그리면 마냥 놀고있다는 느낌만 들지가 않아서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 같다

이번에야말로 좀 꾸준히 그려서 성과도 나오면 좋을 거 같다

06


첫 눈

밤새 빗물 소리가 들리는가 했는데,
아침에 학교가려고 나와보니 눈이 오고 있었다.

이쁘긴 했는데,
추워서 금방 싫어졌다

수업 끝나고 보니 또 금방 녹아서 다 없어지고 있었다

뽀드득 소리 오랜만에 들어서 그거 하나는 좋았다

+ 다른 수업 끝나고 하늘이 개었는데
바닥에 쌓인 눈이 반짝거려서 이뻤다

종강

이제 종강하는 수업이 하나 둘 생긴다
종강이 다가온다
방학이 온다

축구

이번 월드컵에서 우리나라가 16강을 기록했다
그렇구나

길막


여러 명이서 나란히 서 걸어가면서 길 막는 거
정말 참기 힘들다

뒤에서 비켜주길 기다리는 사람 없는 거 모를 수가 없는데
참을 수가 없다

구내염

또 구내염이 났다
미치겠다

밥 먹을 때마다 너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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