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체인소 맨

체인소 맨

말머리


만화는 보지 않았고, 애니메이션으로만 봤다.

00: ‘체인소 맨’ 애니메이션


00-00: 동기, 오프닝

오프닝 애니메이션을 보고 엄청 흥미가 생겼었다.
그림체도 그렇고, 영화 연출도 그렇고, 내 취향에 엄청 fit 하게 느껴졌다.

요네즈켄시의 ‘KICKBACK’ 뮤직 비디오. 노래도 좋고, 뮤비도 재밌다.
특히 9초부터 18초까지의 노래와 뮤비가 굉장히 중독적이다.

//

01: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애니메이션


2025-10-07. 21:30 ~ 23:20

01-00: 동기

동생이 보러간다길래, 따라갔다.

01-01: 감상평

재밌었다. 크게 웃거나 울거나, 깊이 감정을 건드리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다. 그냥 순수하게 보는 맛이 있었고, 재밌었다.

내 동체 시력이 느려졌나보다. 액션 씬은 멋있었는데, 몇몇 장면은 어떤 장면인지 잘 눈에 들어오지 않았다.

어쩄거나 액션과 색감이 멋졌다.

내가 체인소 맨을 본지 꽤 오래됐는데, 극장판 대부분이 그렇듯, 앞뒤 내용 몰라도 볼 수는 있었던 것 같다. 물론 파워나 아키 같은 주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라든지, 악마/마인과의 이야기라든지. 그런건 어느정도 배경 지식이 있어야 의미있게 느껴지는 장면일 수 있겠다. 난 문제 없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복잡한 내용이 없었다. 나쁜 놈이 나타나고, 나쁜 놈 물리치기. 그런데 사실 나쁜 놈은 주인공에게 마음이 있었고, 그 마음이 끝내 전해지지 않는 달콤쌉싸름한 이야기. 직관적으로 알 수 있는 내용이라 좋았다.

01-02: 기억나는 줄거리

덴지가 꿈을 꾸는 장면으로 시작. 어린 모습의 덴지가 포치타 소리를 듣고 어느 문 앞으로 다가갔고, 그 문을 열려고 하는데, 포치타가 문을 열지마라고 한다. 덴지는 거기서 깨어나고, 머리에 뿔이 더 솟아난 파워를 데리고 출근하며 영화가 전개된다. … 영화 끝까지 보고나서도 꿈은 어떤 의미였는지 잘 모르겠다. 메인 스토리랑 관련있는 내용이려나?

덴지, 파워, 아키. 세 명이 출근(?)하는 모습으로 음악과 함께 오프닝 시작. 오프닝은 뭔가 특히 애니메이션 오프닝처럼 느껴졌다. 체인소 맨 애니메이션 특유의… 뭐라고 해야할까. 힙한 감성? 느낌이 잘 드러난 오프닝. 뭔가 그런 오프닝을 영화관에서 다같이 보니까 조금 몸이 쭈뼛쭈뼛거렸다. 뭔가 어색한 느낌..!

파워는 마키마가 잠시 관리한다고 하고, 대신 빔이라는 이름의 마인을 버디로 붙여줬다.

덴지와 마키마의 데이트. 데이트는 덴지가 기대했던 것과는 달랐다. 하루종일 영화관을 돌아다니며 여러 가지 영화를 봤다. 덴지는 영화를 보면서 마키마의 반응을 관찰했다. 마키마는 영화를 보며 무표정이었다. 사람들이 웃을 때도, 울 때도, 마키마는 무표정이었다. 그 모습을 지켜본 덴지도 사람들이 왜 웃지, 왜 울지하고 궁금해했다. 몇몇 영화를 본 이후, 덴지는 마키마에게 오늘 본 영화는 하나같이 다 별로 였다며 고백했다. 그리고 그것은 마키마가 느끼기에도 마찬가지였다. 마키마는 말했다. 그럼에도 계속 영화를 보는 이유는, 10개의 영화 중에서도 1~2개의 영화는 인생을 바꿔주기 때문이라고. 이어서 마지막으로 보게된 영화가 바로 그 영화였던 것 같다. 자세한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두 등장인물이 오랜만에 재회하는 듯한 장면이 나왔다. 덴지는 그 장면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 그 모습을 마키마에게 들키기 싫어 눈치를 보는데, 그때 마키마도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게 됐다. 영화가 끝나고 길을 걸으며 덴지는 마키마에게 물었다. 나도 마음이란게 있을까요? 마키마는 덴지보다 조금 빠르게 걸어 앞지른 후, 뒤를 돌아 덴지의 가슴을 안았다. 덴지는 순간 두근거렸고, 마키마는 덴지의 가슴에 있는 포치타 꼬리를 손 끝으로 가리키며, 있다고 말해주었다.

덴지는 마키마에게 그 말을 들은 후로 달라졌다. 마음이 있으니까, 이렇게 고아들을 위한 기부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며 좋아했다. 기부의 답례로 받은 꽃을 그대로 먹어버리는 장면은, 덴지가 평범한 사람과는 다르다는 점을 다시 인지시켜줬다.

갑자기 비가 내렸다. 덴지는 비를 피해 공중 전화 박스에 숨었다. 누가 버리고 간, 담배 꽁초가 몇 개 꽂힌 음료 캔을 흔들며, 음료가 남아있는지 확인하던 찰나. 어떤 여자가 똑같이 비를 피해 공중 전화 박스로 들어왔다. 여자는 덴지를 보고 갑자기 울다가 웃었다. 덴지는 그 모습을 보고 왜 그러냐고 물었는데, 여자는 덴지가 자기가 키우던 죽은 개와 닮았다고 말했다. 덴지는 위로의 의미로 아까 먹었던 꽃을 토해내며 여자에게 건내주었다. 여자는 꽃을 받으며 웃르며 고마워하는데, 덴지는 그 모습에 두근거렸다. 순간 비가 그치며 햇빛이 드리웠다. 여자는 비가 그치자 공중 전화 박스를 나가며 말했다. 근처 카페에서 일하고 있으니까 놀러오라고, 답례를 주겠다고.

여자가 카페로 가는 장면. 앞치마를 입고, 지각한 만큼 돈 안준다는 짠돌이 점장의 말에 따라 4번 테이블에 물을 서빙하러 가는데, 그 자리에는 덴지가 있었다.

여자와 덴지는 친해졌고, 덴지는 그 여자에게 호감을 느꼈다. 여자의 이름은 레제였다. 덴지는 마음 속으로 언제나 마키마를 생각하고 있었고, 그렇게 믿고 있었지만, 덴지의 몸은 일주일 내내 레제를 보기위해 카페를 찾아가도록 만들었다.

레제와 덴지는 어느 날 밤에 학교에 놀러갔다. 덴지는 16살이지만 학교에 가지 않았고, 그런 모습을 본 레제는 그래서는 안된다며, 학교에 가보자고 말했다. 둘은 선생과 학생의 상황극도 해보고, 학교 수영장에서 수영도 배우고/가르쳐주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그러던 중 체인소 맨의 심장를 노리는 나쁜 놈이 레제의 앞에 나타났다. 레제는 옥상까지 도망쳤다. 나쁜 놈이 태풍의 악마와 계약했기 때문에, 학교 주변은 비와 바람이 휘몰아쳤다. 나쁜 놈이 레제에게 달려들었다. 절체절명의 순간, 레제는 순간 나쁜 놈의 뒤로 움직여 목을 졸랐다. 목을 조르고, 노래를 흥얼거리며, 나쁜 놈을 처리했다. 태풍의 악마는 레제가 누구인지 알고 있었고, 레제는 태풍의 악마에게 협력하라고 했다.

레제는 사실 졸라 강했다. 옥상까지 도망쳐온 것은, 사실은 화장실에 간 레제를 반에서 기다리고 있는 덴지에게 들키지 않기 위한 것이었다. 레제는 어떤 의도가 있는 것이고, 힘을 숨기고 있는 것일까? 태풍으로 흠뻑 젖은 레제가 반으로 들어오며 다음 장면으로 넘어간다.

축제다. 레제와 덴지는 축제를 즐겼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불꽃 놀이. 레제는 카페 점장이 알려준, 불꽃 놀이가 잘 보이고 사람이 없는 장소에 덴지를 이끌었다. 그리고 덴지에게 물었다. 덴지는 시골쥐가 좋냐고, 도시쥐가 좋냐고. 덴지가 갑자기 무슨 말이냐며 되묻자, 레제는 다시 말했다. 시골쥐는 안전하지만, 그만큼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없고, 반대로 도시쥐는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지만, 사람과 고양이라는 위험이 존재한다고. 덴지는 자기는 도시쥐라고 말했다. 즐겁고 재밌는게 좋다고.

레제는 덴지에게 고백했다. 나랑 같이 도망가자고, 그러면 같이 학교에 다닐 수 있을거라고. 지금 이건 비정상적이라고. 덴지는 거절했다. 레제는 당황했다. 나를 좋아하는 거 아니였다고 물었다. 덴지는 말했다. 좋아하지만,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좋다고, 지금처럼 일 끝나고 만나는 건 안되냐고.

불꽃 놀이가 시작되고, 레제는 덴지를 끌어안아 키스했다. 그리고 불꽃 놀이를 바라보던 어린 아이가 떨어뜨린 사과 사탕이 사람들에게 밟혀 깨진 것처럼, 레제는 덴지의 혀를 입으로 물어 잘라냈다. 덴지의 심장을 내놔. 덴지는 변신하려 했지만, 레제의 공격으로 실패했다.

빔이 나타나 덴지를 구했다. 빔은 레제가 누군지 냄새로 알았다. 폭탄의 악마. 레제는 자기 목의 안전핀을 뽑아 폭탄의 악마로 변신했고, 도망가는 빔과 덴지를 쫒아갔다.

폭탄의 악마는 강력했다. 발 주변을 터뜨려 빠르게 돌진하여 빔과 덴지를 쫒아갔고, 손가락을 튕기면 작은 폭탄이 날라가 큰 폭발을 일으켰다. 일반인 데블 헌터에 시간이 끌리는 동안, 빔은 대마 2과로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레제가 나타났고, 대마 2과는 레제를 저지하려 했지만 실패했다.

아키와 엔젤의 도움으로 덴지는 엔젤의 피로 부활했다. 차를 타고 도망쳤지만, 폭탄의 악마는 금방 쫒아왔다. 덴지는 차에 구멍을 내어 올라가 폭탄의 악마와 마주했고, 다시 전투가 지속됐다.

폭탄의 악마는 강력했다. 전투 끝에 상반신만 남아 재생하려는 덴지를 계속해서 폭발로 터뜨렸다. 아키가 나타나 덴지를 구출했고, 위기의 순간 폭력의 악마가 나타나 두왔다. 폭탄의 악마의 타임, 폭력의 악마는 아키에게 핸디캡이라도 줘야 하나하고 물었고, 아키는 거절. 하지만 이건 폭탄의 악마의 시간 끌기였고, 태풍의 악마가 나타나 폭탄의 악마를 돕기 시작했다.

엔젤의 도움으로 일반인의 피를 흡수한 덴지, 자신의 능력 잘 조언하라는 폭탄의 악마의 조언(?)에 상어 능력을 가진 빔을 타고 폭탄의 악마, 태풍의 악마아 맞서싸운다.

태풍의 악마 중심부에서 체인소를 꽂어 빙글빙글 돌며 공격하자, 태풍의 색이 태풍의 악마의 피로 인해 순식같이 붉게 물드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

계속되는 고전. 덴지와 폭탄의 악마는 바다 앞에 마주서게 됐고, 덴지는 정말 자신의 능력을 활용하여 체인을 이용해 폭탄의 악마와 자신을 묶어 바다에 동반 입수. 폭탄은 물 속에서 터지지 못했고, 둘은 눈을 감았다.

… 눈을 뜬 것은 바다에 누워 덴지의 옷을 입혀진 레제. 덴지는 레제를 죽이지 않고 살려줬다. 레제는 덴지에게 사실은 나는 덴지 너를 한 번도 좋아한 적이 없다고, 다 훈련 받은 거짓이었다고 말하지만, 덴지는 헤엄을 가르쳐준 것은 사실이 아니냐며 일침. 레제는 다시 덴지를 껴안았다. 하지만 그것도 거짓. 레제는 덴지를 때려눕혔다. 레제는 좀 더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며 쓰러진 덴지를 두고 떠났다. 덴지는 레제에게 오늘 카페에서 기다리겠다며 소리쳤다.

덴지는 종일 카페에서 레제를 기다렸다. 돈이 든 봉투와 꽃을 사들고. 레제는 떠나려는 듯 하다. 덴지와 똑같이 고아를 위한 기부를 하고 꽃을 받아든 레제는, 기차 앞에서 서있는다. 하지만 기차가 떠나도 레제는 그 자리에 있었다. 레제는 카페로 향한다.

레제는 사실 전쟁 고아였고, 소련이 키워낸 실험체였다.

카페로 향하는 마지막 골목. 골목을 지나가던 레제는 순간 멈칫했다. 자신의 발 아래 쥐들이 수 없이 많이 지나갔고, 그 쥐들은 하나의 덩어리로 뭉치더니, 그 사이로 마키마가 나타났다. 마키마는 말했다. 나도 시골쥐가 좋다고.

레제는 폭탄의 악마로 변신하려 했지만, 마키마와 함께 왔던 엔젤에 의해 저지당하고 쓰러진다. 쓰러진 레제는 카페 창문에 비친 덴지를 쳐다보며 고백한다. 사실 나도 학교에 가본 적이 없다고.

카페 영업이 끝날 때까지 계속해서 기다리는 덴지. 갑자기 카페 문이 열리자 덴지는 쳐다보지만, 문을 열고 들어온 것은 뿔이 정상화되고 덴지를 찾고 있던 파워였다. 덴지가 들고 있던 꽃을 보고 파워는 나에게 어울리게다며 달라고 하지만, 덴지는 무심하게 꽃을 먹으며 거절한다.

그런 쿠키 영상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01-03: 음악

IRIS OUT

JANE DOE

엔딩 음악. 쿠키 영상 기다리면서 들었는데, 노래 하이라이트 때 나오는 신디? 소리가 인상 깊었다.

in the pool

2분대부터 나오는 내려가는 멜로디가 좋다.

01-04: 해석

다른 분의 해석:
영화에 자주 나오는 메타포. 꽃말.

서울대생 친구와 [체인소 맨: 레제편] 토론 리뷰하기

  • 러시아 민요
  • 칼날길이 2억센치 <– 체인소 맨 애니메이션 엔딩 중 하나였다는데, 기억이 안나서 몰랐음. 다시 들어보니까 이 혼란한 음악 기억나는 것 같기도.
  • 가독성 떨어지는 전투씬 <– 거대한 폭풍의 악마와 조그만 상어, 체인소, 봄 걸 전투씬 그리려니 힘들었겠다.
  • 집중할 부분 집중하고, 나중에 넌지시 흘리는 후일담. (vs 극적인 상황 중 회상)
이 기사는 저작권자의 CC BY 4.0 라이센스를 따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