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114 수듄
네이버 블로그 사용 당시 썼던 글을 옮겨온 글 입니다.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 참고
ㅋㅋ
시월에 한 번 쓰고
두 달이나 지나서야 두 번째 일기
내가 그렇지 뭐
언제나 뭔가 제대로 해본 적이 없다
내가 그렇지 뭐
올빼미가 됐다
언제나 그랬지만
오늘은
낮 한 시 두 시 쯤 자기 시작해서
새벽 한 시 두 시 쯤 일어났다
어제 낮 다섯 시에 보려고 했던 LCK의 하이라이트 영상들을 다 보고 난 후
정처 없이 유튜브 세상을 돌아다니다
추천 동영상 목록에 있던 고독한 미식가 영상을 봤다
참 커뮤니티도 봤다
분명 악당들도 있지만
자극적인 맛이 있다
언젠가 인지 기억나지 않지만
그 때 처럼 추천 동영상 목록의 고독한 미식가 영상을 재미있게 봤던 기억이 있다
최근 넷플릭스에서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는데
이 참에 기세를 이어 고독한 미식가도 보면 어떨까
하는 마음에
도라마코리아 라는 사이트에서 시즌1 1화를 봤다
(시즌이 꽤 많더라, 확인 해보니 여덟 개의 시즌에다가 스페셜까지 여려 개 있다)
재밌다
누룽지 같은 맛이 있다
보다보니 배가 고파졌다
나도 밥을 먹으려고 부엌으로 나갔다
분명 점심에 오뎅국 먹으라는 부모님의 카톡을 본 것 같은데 아니었다
된장국이었다
(저녁에 볶음밥, 국물 먹으라는 카톡이었다)
대충 대우다가 투둑 튀는 소리가 나서 껐다
밥을 푸려는데 밥이 없었다
햇반을 먹으려 했는데 햇반도 없었다
그냥 국물만 가지고 방으로 왔다
컴퓨터로 고독한 미식가를 보려
책상으로 향하는데
부모님이 책상에 두고 간 크로와상, 초코가 박힌 빵, 딸기가 있었다
미안했다
여러가지
밤 낮 바뀐 것
퍼질러 자는 것
삭막한 분위기
나는 기분이 안좋다
얼마 전
(동생이랑 방 바꾸기 전이다)
나와 밥을 먹다가 싸웠다
내가 생각하기에 나는 전부터 그랬다
뭔가 나랑 동생이랑 더 친해지려고 더 과장되게 행동한다
그동안 많이 떨어져 있어서 그런지
우리의 사랑에 더 목마른 것 같다
충분히 이해된다
나도 나와 더 친하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근데 오랫동안 떨어진 만큼
서로의 생각 성격도 많이 다른 것 같다
나는 이해가 안됐다
나는 꼭 누군가 깎아내리고 나에게 동의를 구한다
같은 편이 되기를 원한다
나는 그게 진짜 너무 싫었다
내가 혼자서 누군가를 깎아내리면 차라리 다행이다
그런가보다 그런 성격인가 보다 하고 내 생각을 뜯어 고치면 되니까
그런데 나에게 같은 편이 되기를 원한다
할꺼면 혼자 하라고
나는 그렇게 맨날 생각했다
나는 나를 사랑한다
그런데 그런 나의 모습을 볼 때 마다
가끔은 내가 미워진다
나도 감정적으로 말한 건 사실이다
나도 비정상적으로 행동했다
난 잘못했다
좆같다
맘대로 안되는게 인생
그래서 재밌는게 인생
뭐래 병신이
하나도 재미없다
나와 사이가 좋아지고 싶다
그런데 어떻게 해야 할 지 모르겠다
모르겠다
그래서 합리화를 한다
나는 나쁜 사람이다
나는 성격이 나쁘다
나는 원래 그랬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어떻게 해야하지
씨발